입력 : 2011.10.11 01:08

이상희 과천과학관장 퇴임, 녹색삶기술경제연구원 전념… 신임 과학관장에 최은철씨

"앞으로 제가 25년 전에 설립한 녹색삶기술경제연구원 이사장 역할에 전념하며 러시아의 첨단 기초과학과 우리의 응용과학을 결합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

이상희(73·사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이 최근 퇴임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동아제약 상무이사를 거쳐 국회의원과 과학기술처 장관 등을 지내고 2009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을 맡았다. 이 전 관장은 러시아 변호사회 고문을 맡고 있다. 또 러시아의 상원의원들과 친분이 있어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한국 기술과 융합하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는 기술과 특허 전쟁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지식 국가로 변화하기 위해 러시아의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를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영상과 게임을 교육 콘텐츠에 접목한 전시회를 성황리에 열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가 주도한 온라인 수학 게임 축제에는 5만4000여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이 공부를 좋아서 해야 창의력이 생겨요. 스티브 잡스 같은 창의적인 인재는 자율적으로 학습한 사람입니다. 과학관 같은 자율 학습 기관이 필요한 거죠. 과학관이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교육의 장이 되면 좋겠어요."

제3대 국립과천과학관장으로는 최은철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이 임명됐다. 최 관장은 교과부 우주정책과장, 우수기술개발과장, 서울과학관장을 지냈다. 이상희 전 관장은 "함께 과학관에서 일하던 최 단장이 관장이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