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SBS"추적자" 소름돋는 파렴치 정치인 연기 화제] "발연기" 후배들 나쁘게 안 본다, 나도 그런 시행착오 거쳤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 보람… 정치 할 거냐고요? 아뇨, 전혀요
‘추적자’에서 악역 주인공 강동윤 역으로 호평받고 있는 김상중이 인터뷰 중 정면을 바라보며 포즈를 취했다. 그는“연기엔 답이 없다. 그래서 더 어렵다. 한편으론 그래서 재미있지만…”이라고 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배우 김상중(47)이 날 선 악역 연기로 드라마를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SBS 월·화 미니시리즈 '추적자'에서 대권에 눈먼 정치인 '강동윤' 역이다. 부인이 낸 뺑소니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여고생을 죽음으로 내모는 악마 같은 캐릭터다. 대선을 배경으로 한 화제성에 뚜렷한 선악 구조와 관록있는 중년 연기자들의 열연이 융합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홈페이지와 인터넷 등에는 '소름끼치는 미친 연기' '차라리 영화였으면 좋겠다. 브라운관이 좁다' 등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서울 한남동 카페에서 만난 김상중은 "젊은 친구들이 중심인 요즘 드라마 사이에서 흔치 않게 우리 또래가 주축이라 잘됐으면 했지만,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했다
―단 2회 방영됐는데도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다. 처음이 미약하고 끝이 창대한 구도라면 좋겠는데, 오히려 반대로 나가는 게 아닌가 싶어서.(웃음) 정치인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감정의 코드와 드라마 줄거리가 맞아떨어졌다고 본다.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서민을 위하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저 속엔 또 무슨 음모가 있지 않을까'라고 의심하는 정서가 있으니까."
―드라마에서 라이벌은 자기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강동윤의 뒤를 쫓는 형사 '백홍석' 역의 손현주다. 그러나 실제론 '절친'이라던데.
"'현주야'라고 친근하게 이름 부르는, 몇 안 되는 벗이다. 나이도 같고, 연극배우로 시작해 단막극 시절을 거쳤다는 공통점도 있다. 드라마의 주된 메시지는 현주가 보여주는 아버지의 사랑이다. 백홍석이 달걀이라면 나는 바위인데, 시청자들은 달걀이 바위를 깨뜨리는 모습을 기대하지 않을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