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처음 시작은 인터넷에서 하루의 가계부를 정리하는 월터의 평범한 일상이다. 영화 '월터의 상상력은 현실이 된다'에서 마음에 남겨지는 대사들이 있었고 지루한 일상의 삶에서 우리가 누구나 꿈꾸고 있는 삶이 현실의 장벽을 넘어선다.
영화 속에서 상상은 어떤 꿈으로 펼쳐질까 하는 의아심을 지니게 할 만큼 지루한 일상에서 그는 '해본 것도, 가본 곳도,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마치 우리들의 일상 같은 그 평범함을 극복하는 월터의 상상이 가끔 상사를 멋진 말로 기를 죽이는 상상이 되기도 하고 아름다운 여인과의 사랑을 나누는 상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일상에서 그가 근무하는 잡지사가 경제적 위기를 맞으면서 마지막을 정리할 잡지의 표지사진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는 25번의 사진을 찾기 위하여 사진작가 숀을 찾아 일상의 탈출을 시도한다.
월터가 숀을 찾아 아이슬란드, 히말라야를 찾아가는 도중 화면에 나타나는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은 관객의 상상을 유도한다. 월터와 함께 관객이 함께 가는 상상의 여행이 시작된다. 어렵게 만난 숀은 25번의 그 사진을 월터의 지갑 속에 넣어놓았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월터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재미있으라고….”. 그러나 이미 윌터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지갑을 휴지통에 버려버렸다. 절망하면서 돌아온 윌터를 만난 어머니는 월터에게 지갑을 건넨다. 휴지통 속에 있던 것을 발견한 어머니가 혹시 필요할까 봐 보관하였다고 한다.
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 내면에 감추어진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지갑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생각하지 못했던 생활의 빠른 리액션을 실감한다. 내면을 올바르게 보지 못하고 우리는 얼마나 많은 혼돈 속에서 헤매고 있었던가 하는 강한 깨우침이다. 윌터가 상상 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어주는 즐거움이 또 하나 있다. 샐리에게 품고 있는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월터는 샐리의 아들에게 줄 스노보드를 먼 여행에서 사가지고 돌아와 샐리의 집을 찾아가던 날 월터에게 문을 열어주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샐리에게 "허니~" 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집 안으로 들어간다. 월터는 그 남자가 샐리의 남편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아들에게 주려고 가지고 갔던 스노보드를 그녀의 현관 앞에 걸어두고 돌아선다.
어느 날 샐리의 아들에게서 동영상 하나가 전달된다. 그녀의 아들이 스노보드를 타고 있는 동영상이다. 문을 열어주던 남자는 샐리의 전 남편이었으며 샐리 집의 고장 난 수도를 고치러 잠시 들렀을 뿐이라는 현실은 보이는 것만 보려 하는 우리의 일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다. 보려 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아도 보려 하는 것은 서로에게로 향하는 노력의 과정이다. 생각은 언제나 생각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가상의 설정을 사용하였다.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을 이어가면서 수많은 오류를 지니고 있는 삶의 이면을 향하여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너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향하여 노력하는 마음과 그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부드러운 시선을 지니고 있는 것인가 하는…. 또한,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보이는 것들에서 우리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그것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부호 하나를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은 영화의 지루함을 이어가던 마지막 페이지에서야 그 의미의 전달을 시도한다. 화면으로 담아가는 아름다움의 이미지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상상력으로 이어지는 삶의 연결고리가 결코 무의미한 일상 자체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상상을 향해 가는 인간의 끈기와 스스로에게로 향하는 애정이야말로 그것이 상상으로 그치지만은 않는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전달한다. 나를 향한 도전이라는 윌터의 열정은 어느 날 그가 찾아낸 25번의 필름으로 '마지막 열정'이라는 잡지에 표지모델이 된다. 그는 더는 상상으로 보는 일상이 아닌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맞이한다.
이 영화는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주연을 하였던 벤 스틸러(Ben Stiller)가 감독으로, 주연 역시 벤 스틸러 감독이 월터 미키 역을 함께 하였다. 그는 배우이자 영화감독, 작가이며 우디 엘런이나 피터 셀러스의 계보를 이을만한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그의 창의력과 비즈니스 감각이 할리우드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할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영화 속의 명대사로 사진작가 숀이 했던 말이 마음에 남는다. 'The Beautiful things don’t ask for attention.' (아름다운 것은 관심을 바라지 않는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움 그대로이며 어느 순간에 그 아름다움을 방해하지 않고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무르고 싶다”고 사진작가 숀은 말하고 있다. "보이는 것에 머물지 말고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목적이 된다는 목적의식을 지니고 있다.
진실이 내포하고 있는 모호함을 찾아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나 진실의 정체성을 향하는 노력의 과정에 따라서 얻어지는 가치에 의미를 맞춰본다. 노력이 없이는 어떠한 진실의 의미도 지닐 수 없음을 배우게 하였던 영화의 메시지가 강한 울림으로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