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여름이면 찾게 되는 갖가지 보양식. 모든 사람에게 다 약이 될까? 몸에 좋다는 음식도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이 된다. 체질별 맞춤 보양식을 소개한다.
<동의보감>에도 언급되었듯 여름철 더위는 기를 상하게 한다.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려 자연스럽게 기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사소한 생활습관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 우선 덥다는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권한다.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운동은 금물이다.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와 적정 수준의 업무 강도 유지 역시 중요하다. 또한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체질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좋지 않다. 따라서 실내온도는 26℃ 이상으로 설정해두도록 한다.
7월 18일 초복을 시작으로 일 년 365일 중 가장 덥다는 절기, 삼복이 차례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더위에 지치고 입맛을 잃은 사람들은 예부터 복날이면 으레 보양음식을 찾곤 했다. 더 이상 더위 앞에 무릎 꿇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유명 보양식 집 앞에 줄을 서는 노력조차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자신의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섭취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동의수세보원>을 통해 사상체질학을 정립한 이제마 선생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네 가지 체질 중 하나의 체질을 타고 태어난다고 한다. 예방의학 차원에서 사상의학이 말하는 체질별 특징과 함께 각 체질이 가진 약점을 보완하고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약이 되는 음식을 추천한다.
소음인
“여름철에도 찬 음식보다 따뜻한 음식!”
특징 위가 약하고 몸이 차며 기가 부족하다. 여름 더위에 쉽게 영향받는 편이다.
질병 급, 만성 위장병, 수족냉증, 멀미, 주하병, 설사 등
건강 지표 소화가 잘되고 있나?
추천 음식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가 잘되는 보신탕, 삼계탕, 추어탕, 우양구이(보양식), 오렌지, 사과, 복숭아(과일), 인삼차, 생강차, 수정과(차)
해로운 음식 몸을 차게 해 위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빙과류, 수박, 참외, 팥, 보리, 돼지고기, 밀가루
소양인
“우리에게 삼계탕은 보양식이 아니에요.”
특징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먹기 쉬우며 신장과 방광이 약한 편이다.
질병 방광염, 요도염, 정력 감퇴, 요통, 주하병
건강 지표 쾌변하고 있나?
추천 음식 열을 내리는 동시에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오리고기, 보쌈, 해삼탕, 전복죽, 녹두죽(보양식), 수박, 참외, 멜론(과일), 산수유차, 구기자차, 빙과류, 팥빙수(차 & 디저트)
해로운 음식 위에 열을 발생시키고 쾌변을 막는 삼계탕, 보신탕, 수정과, 꿀
태음인
“콩국수만 먹어도 힘이 나요!”
특징 폐와 기관지대장과 피부, 코가 약해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습진, 두드러기, 만성 설사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다. 기가 부족하지 않아 더위를 잘 견디는 편이며 피부가 두꺼워 땀을 적당히 흘려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건강 지표 땀을 잘 흘리고 있는가?
추천 음식 콩국수, 육개장, 설렁탕, 수육(보양식), 수박, 매실, 배(과일), 맥문동차와 오미자차(차)
해로운 음식 고칼로리 식품
태양인
“담백한 음식이 곧 보양식이죠.”
특징 가장 보기 드문 체질이다. 폐 기능은 좋으나 간과 하체가 약하며 기가 위로 몰리는 체질로 간장 질환, 소화불량, 식도 경련증, 하지 무력 등이 나타나기 쉽다. 수분과 진액이 소실되기 쉬운 체질로 수분을 보충하고 기를 내려주는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 지표 소변을 잘 보고 있는가?
추천 음식 해물탕, 메밀국수, 대합 조개죽(보양식), 포도, 머루, 다래(과일), 솔잎차(차)
해로운 음식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굴비, 무, 설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