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땅에 주차장 만들고 지원금 받으세요

구로에 땅 176㎡(약 60평)을 소유한 A씨는 2013년 시와 구청의 지원을 받아 자투리땅 주차장을 조성해 매달 25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고 있다. 3년 뒤에 건물을 지을 계획이지만 그 전에 마땅한 용도가 없어 비워뒀는데 공단이 관리도 해주고, 수입까지 생기니 만족스러워 한다.

서울시는 방치된 유휴지에 주차장을 조성해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터, 텃밭 등으로 이용 중인 자투리땅이나 집 앞 마당에 주차장을 설치할 시민을 5.30(금)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주차장 조성 신청은 연중 모집하지만 책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조성하므로 시는 5월 말까지를 집중 모집기간으로 정하고 신청받기로 했다.

이는 시가 추진 중인 담장 허물기(일명 ‘그린파킹’)과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으로, 일반 주차장을 건설하는데 투입되는 예산 대비 비용이 적게 들고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조성할 수 있어 주택가 주차난을 완화하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담장 허물기로 주차장 1면을 조성하면 800만원 정도(공영주차장 1면 건설비용 5천만원 대비 84% 절감), 자투리땅 주차장은 200만원 정도(공영주차장 건설비용 대비 96% 절감)가 들어간다.

지난해 담장 허물기 1,508면, 자투리땅 주차장 174면이 조성돼 ’15년 현재 담장 허물기 48,867면, 자투리땅 주차장 630면이 운영되고 있다.

담장 허물고 주차장 만들면 1면 800만원, 자투리땅 200만원 지원

먼저 담장 허물기로 집 앞 마당이나 공터에 주차장을 만들기 원하는 시민의 경우, 자치구청에 신청하면 1면 기준 800만원, 2면 기준 950만원이 지원되며 그 이상으로 1면을 추가할 때마다 100만원 씩, 최대 2,7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사생활 침해문제 등을 우려하여 담장 허물기 사업을 망설이는 시민을 위해 올해부터는 주차장 기능을 유지하는 선에서 담장을 허문 자리에 높이 1.3m 이하 개방형 펜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주택가 자투리땅에 주차장을 만들길 희망하는 시민은 1면 당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조성 이후에는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해 준다. 주차장은 주민에게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제공되며, 주차장 수입금 또는 재산세 비과세 중 혜택을 선택 할 수 있다. 단 토지 소유주의 개인 주차 목적으로는 신청할 수 없으며, 조성된 주차장은 지역 주민에게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