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속을 확~ 뚫어줄 허브가 왔다!

속이 쓰리고 답답하거나 스트레스와 자극적인 음식으로 변비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번갈아 시달리고 있거나 반복되는 야근과 술자리로 인해 만성피로에 지친 당신. 여기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고질적인 소화기 질환 하나씩은 가지고 산다. 위장병이나 변비, 복통,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 손상까지, 소화기 질환은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건강 문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가끔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특별히 약을 먹거나 병원 치료를 받기도 애매하다. 여기 치유 식물로 널리 알려진 허브 중 소화기에 특히 좋은 것들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평소에 소화기 건강을 챙겨 보자.

1. 캐모마일(Chamomile)

효능 : 소화제, 영아 산통, 구강 궤양 및 습진

특징 : 소화기 수축, 복부 팽만과 소화불량 및 염증 완화에 좋은 허브. 고대 이집트인들은 캐모마일을 신에게 바칠 정도로 그 치유력을 귀하게 여겼고, <피터 래빗> 이야기에서는 엄마가 배탈 난 피터 래빗에게 잠자리에 들기 전 캐모마일 티를 한 숟가락 먹이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오늘날에도 캐모마일은 소화불량, 설사, 감염성 장 질환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에 사용된다.

복용법 : 캐모마일 1티스푼에 끓는 물 1컵을 붓고 5~7분간 우려낸다. 캐모마일을 오래 우려낼수록 진정효과가 크다.(단, 돼지풀(ragweed)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도 한다.)

2. 생강(Ginger)

효능 : 멀미, 입덧, 구역질 및 구토, 염증, 기침 및 감기

특징 : 소화불량 및 구역질 치료에 특히 좋은 허브. 생강은 임신, 멀미, 항암 화학요법으로 인한 구역질과 구토 증상을 완화해 준다. 또한 소화를 촉진하여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감기 등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복용법 : 생강 분말 1/4 ~ 1/2 티스푼에 끓는 물 1컵을 붓고 10분간 우려낸다. 분말은 버리고 액체만 따라 낸다. 배에 가스가 차거나, 구역질 증상이 있을 때 식후 1컵씩 마시면 좋다.(단, 임신 중인 여성은 하루에 건생강을 1g 이상 먹지 않도록 한다. 의료 전문가의 지시 없이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제와 다량의 생강을 같이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3. 밀크씨슬(milk Thistle)

효능 : 간 보호제

특징 : 간 질환 및 담낭 질환에 특히 좋은 허브. 밀크씨슬에 들어 있는 실리마린이라는 화합물이 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고 해독 효소를 활성화시켜 간을 보호해 준다. 또, 약물과 방사능으로 인한 신장의 손상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의 손상을 막아준다. 현재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복용법 : 으깬 밀크씨슬 씨앗 1티스푼에 물 1컵을 붓고 10분간 은근히 끓인다. 건더기를 걸러 내고 하루에 1~3컵 마신다.(단, 간 질환 환자나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모든 식이 보조제를 복용하기 전에 미리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도록 한다.)

4. 페퍼민트(Peppermint)

효능 :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감기 및 기침, 근육통, 긴장성 두통

특징 : 소화불량 및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특히 좋은 허브. 페퍼민트는 소화관 근육을 진정시켜주고 쓸개의 담즙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그래서 장내 가스를 줄여주고, 복부 경련을 완화하며, 소화불량을 치료한다. 페퍼민트는 호흡기 건강에도 좋아서, 따뜻한 페퍼민트 차 한 컵은 가래와 콧물을 묽게 해주고, 코막힘 증상을 완화해 준다.

복용법 : 건조 페퍼민트 잎 1티스푼 또는 신선한 잎 6~8장에 끓은 물 1컵을 붓고 10분간 우린 후 건더기를 건져 낸 다음 식혀서 매일 식후에 2~3번 마시면 좋다.(단, 역류성 식도염이나 식도 열공 탈장 환자들은 속 쓰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복용을 삼가도록 한다.)

5. 실리움(Psyllium)

효능 : 섬유질, 변의 양을 늘려주는 배변유도제, 심장 건강

특징 : 소화 및 배변유도에 좋은 허브. 실리움은 물과 만나면 부피가 10배까지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 배변유도제의 주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설사 치료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도 효과가 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체중을 조절하고, 혈압을 감소시키며,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 준다.

복용법 : 성인은 하루 2~3테이블스푼을 아침 식사 전과 저녁 식사 후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매번 복용할 분량을 물이 든 컵에 넣고 잘 저어 마신다. 18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는 1티스푼부터 1~2테이블스푼을 나이와 키에 맞게 복용한다.(단, 실리움 섬유질이 특정 약품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약은 실리움을 복용하기 1시간 전이나, 복용 후 몇 시간 후에 먹도록 한다.)

<메디컬 허브 백과>

소화기 외에 다른 신체 기관에도 도움이 되는 허브가 궁금하다면 <메디컬 허브 백과>를 탐독해보자. 이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저명한 의사와 식물학자들로 구성된 집필진을 꾸려 식물학, 의학, 과학, 역사에 관한 방대한 전문 지식을 통합해 집대성한 백과로, 신체 기관별 가장 효과적인 허브 72가지와 그 사용법이 담겨 있다. 레베카 L. 존슨 외 지음, 김영미 옮김, 스타일조선, 3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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