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어드벤처하라

모험은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작은 모험’을 의미하는 마이크로 어드벤처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지만 큰 모험 못지않은 도전 정신을 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 트렌드다.

2009년 모험가이자 아웃도어 작가인 앨러스테어 험프리스는 보통 사람들이 상상만 하던 행동을 실행에 옮겼다. 저녁 식사 후 배낭 하나만 들고 뒷산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쏟아지는 별 아래에서 자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출근한 것이다.

그 후 1년간 그는 당일치기 여행, 퇴근 후 비박, 주말 모험, 섬 일주 등 다양한 모험을 고안하여 자신의 경험을 현장감 넘치는 에세이와 150컷의 사진, 감각적인 영상을 블로그에 남겼다. 이는 부족한 시간 틈새로 제대로 된 아웃도어 활동을 하길 열망하는 전 세계 캠퍼들과 캠퍼 희망자들에게 번뜩이는 영감을 제공했다. 사람들의 열광적인 동참으로 이어진 마이크로 어드벤처는 이제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었고, 이는 지금까지의 모험에 대한 고정 관념을 완전히 바꾸었다.

평범한 일상을 모험으로 만들어주는 책

<모험은 문 밖에 있다>는 마이크로 어드벤처 38가지를 담은 포토 에세이다. 시간과 비용의 부담 없이 누구나 언제나 쉽게 떠날 수 있는 작은 모험인 마이크로 어드벤처는 바쁜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지친 멘탈을 시원하게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간을 쪼개어 쓰는 데 익숙한 요즘 사람들의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이자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장 유명한 해시태그이기도 하다.

이 책의 멋진 점은 지금 당장 책장을 덮고 휴대폰과 지갑만 들고 나가도 된다고 알려준다는 점이다. 저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많은 시간과 돈이 아니라 당장 문 밖으로 나설 용기와 도전 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평일 모험, 주말 모험, 일주일 모험 등 도전하기 쉬운 모험들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모험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또한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체크리스트와 현실적인 팁, 조언을 풍성하게 담고, 나만의 모험 캘린더를 제공한다.

더운 여름날 집 근처 강에서 수영하거나, 서울에서 춘천을 자전거로 가거나, 집 정원에서 침낭만 깔고 자는 등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하여 당장 할 수 있는 모험은 우리 곁에 무궁무진하다. 모험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발견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바쁜 한국인에게 JTBC 비정상회담의 모험가 제임스가 던진 메시지

JTBC 비정상회담의 모험가 제임스 후퍼는 "처음 험프리스를 알게 된 것은 무동력 양극 모험에 도전하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4년 동안 전 세계를 자전거로 탐험한 그에게 장기간 모험의 계획과 준비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진심으로 격려해주었습니다. 우리는 곧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라며 추천사를 시작했다. 또한 "그는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마이크로 어드벤처를 통해 모험이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한국은 산, 숲, 호수, 강 등의 광활한 자연과 잘 발달된 대중교통이 있기에 영국보다 훨씬 더 쉽게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집 밖 모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마이크로 어드벤처하십시오. 모험은 바로 문 밖에 있습니다!" 라며 바쁜 한국인들에게 가벼운 모험을 시작하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