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의 피를 물려받은 골프 스타(2) 父女 - 고정운-고나래
입력 : 2016.09.26 14:01
현역 시절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적토마’로 불린 고정운은 은퇴 후 축구해설, 교수 그리고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딸 고나래의 백을 직접 맨다. 골프 대디 고정운과 슬럼프를 이겨내고 도약을 꿈꾸는 고나래를 만났다.
축구-골프, ‘열정’으로 뭉친 부녀
‘적토마’ 고정운은 2001년 은퇴 후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다. 축구에선 지도자 생활을 비롯해 모 매체에서 해설 위원을 맡아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호서대학교 스포츠학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또 하나의 이력은 ‘투어 캐디’다. 시즌 중 시간이 날 때마다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딸 고나래의 캐디로도 활동 중이다.
고정운 위원은 “은퇴 후 체계적인 지도철학을 가지고 후진 양성을 하고 싶었다. 프로와 아마추어 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해봤고 현재는 해설을 맡으면서 큰 틀에서 축구를 연구하고 있다. 현역 때 만큼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딸 고나래에게도 현역 시절 자신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고 위원은 “1998년 포항에서 단순 취미 생활로 골프채를 쥐어줬다. 첫째 나래는 내성적이었고, 둘째는 외성적이었다. 둘째가 골프에 흥미를 느낄 줄 알았다. 하지만 나래는 묵묵히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한다고 해서 전지훈련을 보냈다”고 밝혔다.
고나래는 “연습할 때 집중이 잘 됐다. 재미도 있었고 임팩트 순간 느껴지는 짜릿함이 좋았다. 고등학교 땐 성적도 따라주니 골프가 더 재미있었다. 이제는 직업이 되다보니 상금도 들어오고 잘 될 때는 기분이 좋다. 반대로 안 될 땐 기분이 복잡미묘하다. 모든일이 잘 되는 것 같진 않다. 그런 측면에서 골프는 사회의 축소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
고정운 위원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딸의 캐디를 맡는다. 그만큼 골프선수의 삶도 잘 안다. 고 위원은 “골프선수들이 대견하다. 1년 내내 쉬는 주 없이 이동하며 경기를 펼치는 종목은 골프가 유일할 것이다. 그만큼 체력관리와 집중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고 말했다.
운동 선배로서 운동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남겼다. 고 위원은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는 편인데 골프는 종목 특성상 그렇게 안됐다. 연습을 하러가더라도 차가 있어야 하니 따라 다녀야 했고, 그러다보니 모든 것을 해주게 된다. 알아서 스스로 하는 능력은 조금 떨어지고 골프만 열심히 하게 된다.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하고 자신이 필요한 운동을 찾아서 할 줄 아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고 위원은 “골프는 평생할 수 있는 운동이다. 나래도 내가 보기엔 6년 이상은 거뜬하게 할 수 있다. 딸이 미래를 생각하고 앞날을 생각할 줄 아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정운의 딸이 아닌 골프선수 고나래
어렸을 때 고나래의 성격은 말이 없고 내성적이었지만 골프를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고나래는 “골프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라운드 동안 말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내성적이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상 ‘고정운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고나래는 “연습장, 골프장 심지어 식당에서도 아버지를 알아보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보니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질 수밖에 없었다. 슬럼프가 올 정도로 엄청나게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최나연의 조언은 많은 힘이 됐다. 고나래는 “최나연 언니가 내게 항상 너무 억눌려있는 것 같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주위 관심도 행복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내겐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아버지가 백을 매고 그동안 자신을 지도했던 이배규 프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고나래는 “나를 가장 잘 아는 분들과 호흡을 맞추니 마음이 더 편해진다.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고정운의 딸이 아닌 골프선수 고나래로 불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결혼해서 아이가 골프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시킬 것인가?라고 물었다. 옆에 있던 고 위원은 “나래는 내가 골프에 골자도 모를 때 시켰다. 하지만 이제 잘 안다. 내가 직접 데리고 다니며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자료 제공 : THE GOLF (www.the-golf.co.kr)
고나래는 “연습할 때 집중이 잘 됐다. 재미도 있었고 임팩트 순간 느껴지는 짜릿함이 좋았다. 고등학교 땐 성적도 따라주니 골프가 더 재미있었다. 이제는 직업이 되다보니 상금도 들어오고 잘 될 때는 기분이 좋다. 반대로 안 될 땐 기분이 복잡미묘하다. 모든일이 잘 되는 것 같진 않다. 그런 측면에서 골프는 사회의 축소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
고정운 위원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딸의 캐디를 맡는다. 그만큼 골프선수의 삶도 잘 안다. 고 위원은 “골프선수들이 대견하다. 1년 내내 쉬는 주 없이 이동하며 경기를 펼치는 종목은 골프가 유일할 것이다. 그만큼 체력관리와 집중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고 말했다.
운동 선배로서 운동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남겼다. 고 위원은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는 편인데 골프는 종목 특성상 그렇게 안됐다. 연습을 하러가더라도 차가 있어야 하니 따라 다녀야 했고, 그러다보니 모든 것을 해주게 된다. 알아서 스스로 하는 능력은 조금 떨어지고 골프만 열심히 하게 된다.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하고 자신이 필요한 운동을 찾아서 할 줄 아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고 위원은 “골프는 평생할 수 있는 운동이다. 나래도 내가 보기엔 6년 이상은 거뜬하게 할 수 있다. 딸이 미래를 생각하고 앞날을 생각할 줄 아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정운의 딸이 아닌 골프선수 고나래
어렸을 때 고나래의 성격은 말이 없고 내성적이었지만 골프를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고나래는 “골프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라운드 동안 말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내성적이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상 ‘고정운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고나래는 “연습장, 골프장 심지어 식당에서도 아버지를 알아보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보니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질 수밖에 없었다. 슬럼프가 올 정도로 엄청나게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최나연의 조언은 많은 힘이 됐다. 고나래는 “최나연 언니가 내게 항상 너무 억눌려있는 것 같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주위 관심도 행복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내겐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아버지가 백을 매고 그동안 자신을 지도했던 이배규 프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고나래는 “나를 가장 잘 아는 분들과 호흡을 맞추니 마음이 더 편해진다.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고정운의 딸이 아닌 골프선수 고나래로 불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결혼해서 아이가 골프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시킬 것인가?라고 물었다. 옆에 있던 고 위원은 “나래는 내가 골프에 골자도 모를 때 시켰다. 하지만 이제 잘 안다. 내가 직접 데리고 다니며 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자료 제공 : THE GOLF (www.the-go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