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서 성인까지 아토피피부염, 겨울철 더 극성

  • 하이닥

    입력 : 2017.01.12 10:00

    겨울철이면 더 극성인 피부질환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이 동반되기도 하며 피부가 유난히 건조해지면서 독특한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계절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아토피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유아기, 소아기, 성인기로 분류할 수 있으며 피부 병변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와 임상양상은 연령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유아기 아토피피부염은 생후 2개월에서 만 2세 미만으로 두 돌을 넘기기 전에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과거에는 굳이 ‘아토피피부염’이라는 진단명을 잘 붙이지 않고 ‘태열’ 또는 ‘유아 습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시기의 아토피피부염은 대개 얼굴과 두피에 각질이 생기고 피부가 빨개지며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기도 한다.

    소아기 아토피피부염은 만 2세부터 10세까지이며 이 시기에는 얼굴보다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고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눈꺼풀, 귀 주위, 목 등에도 흔히 발생한다. 입술염도 흔한 증상으로,윗입술에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성인 아토피피부염은 소아기의 증상이 지속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20대에 들어와서 생전 처음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간혹 있다.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여 피부가 접히는 부위, 목,얼굴 등에 주로 나타나며 태선화와 같은 만성 병태가 많이 나타난다. 또, 많은 환자에서 얼굴에 특징적인 홍반이 관찰되며 손에 만성 습진이 흔히 나타난다. 한편 사춘기 이후 여성의 유두습진은 아토피피부염의 특이 증상이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모든 요인들 즉 과도한 발한, 건조한 실내 공기, 높은 실내 온도, 급격한 온도 변화, 먼지, 바람, 건조한 날씨,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된 옷이나 침구,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 피부 감염, 집먼지진드기, 개나 고양이의 비듬이나 털, 꽃가루, 과도한 비누 사용, 장시간의 목욕, 때를 미는 행위 등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

    특정 음식물과 아토피피부염과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은데,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우유, 계란 흰자, 콩(특히 땅콩), 밀, 생선 등과 관련이 있고 특정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대개 만 3세 이전에 자연히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이 악화요인으로 지목되는 경우에는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전문의와 상의해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음식물만 선별해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집먼지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호흡기 알레르기 항원으로 작용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된 서식처인 카페트, 커튼, 침대 매트리스, 천 소파, 봉제완구 등과의 접촉을 최소화시킨다. 또 진드기 살균제와 진공청소기를 정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집먼지진드기의 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상호 원장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