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홍의 맛집] 용산구 효창공원 일신기사식당

    입력 : 2017.03.31 10:02

    아무런 준비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해 식사해야 할 때 “택시기사가 추천해주는 기사식당이 실패 확률이 가장 낮다.”라는 얘기가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 주차 편의성, 식사의 품질과 맛 등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 기사 식당이다.

    효창공원 옆 숙명여대 후문 인근에 있는 일신기사식당은 1985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택시기사들은 물론 효창공원을 찾는 방문객과 인근 주민에게 맛집으로 소문난 이 동네의 터줏대감 같은 식당이다. 6호선 효창공원 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갈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날이 좋다면 약 1Km 정도의 짧은 거리니 봄바람과 함께 거리 구경을 하며 슬슬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근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없는 효창공원 끝자락에 기사식당이라는 상호에 걸맞게 주변에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언제 방문해도 주차 걱정은 없다. 또 일신기사식당은 이른 아침인 6시에 문을 열어 저녁 10시까지 영업하고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불고기 백반 1인분 7,000원.

    일신기사식당에는 불고기 백반 이외에도 비빔밥이나 삼계탕 등의 메뉴가 있으나 대부분의 손님이 불고기 백반을 주문한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 백반은 이 식당만의 먹는 방법이 있는데, 불판 가운데 불고기를 놓고 익히면서 가장자리에는 기본 반찬인 김치를 불고기 육수에 익혀 먹는 방법이다. 고소한 돼지불고기와 달달한 불고기 양념 육수 속에서 익은 김치의 시큼하고 짭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진한 감칠맛과 함께 뒷맛이 개운하다.

    기본 상차림.
    셀프 반찬 통.

    매일 식당에서 직접 만든다는 밑반찬들은 4등분 되어 있는 깔끔한 스테인리스 반찬 통에 들어 있는데 날마다 한두 가지 변화를 주고 있다. 이 반찬은 접시에 각자 먹고 싶은 만큼 덜어먹는 시스템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사식당이 그렇듯 밥이 부족하면 따로 마련된 밥통에서 더 가져다 먹으면 되고 기본 제공되는 상추와 풋고추도 리필이 가능하다. 일반 음식점이 공깃밥 추가에 추가 요금을 받거나, 1인분에 만 원을 넘게 받는 삼겹살 식당에서 상추 몇 점에 인색한 요즘, 가격 대비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는 것도 이 식당의 장점이라 하겠다.

    이 식당은 혼자 온 손님이 많아 부담 없이 혼밥이 가능하고 아침 일찍부터 늦은 시간까지 식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아재 입맛’에 딱 맞는 식당이니 시끌시끌한 아저씨들 무리에 끼여 저렴한 가격으로 푸근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에 제격이다.|


    일신기사식당

    주소 :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 218 리챠드빌딩 (지번: 서울 용산구 청파동 2가 1-146)
    전화 : 02-713-8423
    영업시간 : 06:00 ~ 22:00
    메뉴 : 불고기 백반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