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무너져… 2명 사망

22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18t 타워크레인이 부러지는 사고로 크레인에서 일하던 근로자 석모(53)씨와 윤모(50)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54)씨 등 3명은 크게 다쳤다.

이날 사고는 높이 55m, 가로 80m 건설자재 운반용 크레인의 윗부분이 갑자기 부러져 아래쪽으로 꺾이면서 일어났다. 크레인에서 작업하던 석씨 등 근로자 5명 가운데 4명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1명은 크레인에 걸려 몸이 끼이는 일이 벌어졌다. 중상자 2명은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쳤고, 크레인에 낀 1명은 왼다리가 절단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2019년 1월 완공 예정이다. 1283가구 규모다. 전체 27층 건물 가운데 현재 17층을 올렸다. 근로자들은 타워크레인 임대·설치 업체인 N사 소속으로 당시 크레인의 키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회전체(턴테이블)를 조립하다 균형이 무너지면서 크레인이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대엔지니어링과 N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크레인 부품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5월에도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대우건설 주상복합 공사 현장에서 N사가 비슷한 작업을 하다가 크레인 전복사고가 일어나 크레인 기사가 숨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