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즐거운 여행8 | 일본-동북지역③ 축제] 화려한 등 축제와 시원한 맥주가 넘쳐나는 한여름 밤의 꿈

    입력 : 2017.06.09 09:52

    일본은 섬나라로 인해 습도가 높은 편이다. 여름에는 더더욱 습도가 높아지는데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도쿄의 여름도 서울의 후텁지근한 날씨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본의 북쪽 지역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북 도호쿠 지방에는 여름에도 습도가 비교적 낮고 시원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어 여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 해의 오곡 풍성을 기원하고 게으름 타파와 액막음에서 유래된 일본 북쪽 지역의 여름 축제가 더위를 날리는 볼거리로 유명하다. 3박 4일간 세 개의 축제를 모두 순례할 수 있는 일본의 도호쿠 여름 등 축제를 알아본다.


    이와테 현 ‘산사오도리’(8월1일~4일)

    [시니어조선]

    옛날 마을 주민들을 괴롭혔던 잡귀를 내쫓아 달라고 신사에 빌었더니 정말로 잡귀가 마을 주민들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여 악마 퇴치의 기쁨을 담아 춤을 추게 된 것이 산사오도리 춤의 유래라고 한다.

    이와테 현의 모리오카 큰 대로변에 산사오도리춤 퍼레이드가 벌어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지역별로 의상이나 춤사위가 다르며 선두에서 이 팀들을 끄는 아리따운 아가씨는 올해의 미스 산사로 뽑힌 아가씨라고 한다. 그 뒤를 따라 대북 행렬이 1km 정도 춤을 추며 이어지는데 세계 제일의 대북 축제 퍼레이드로 기네스북에서도 인정받았다. 북 이외에도 피리나 노래를 하는 팀들도 모두 선발되어 행렬에 합류하여 종합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관람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아키타 현 ‘칸토마츠리’(8월3일~6일)

    장대에 벼 이삭을 형상화하여 만든 초롱불을 46개 촘촘하게 달아 쌀가마를 표현한 것을 ‘칸토’라고 하며 15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칸토 장대를 한 명이 균형을 잡아 이마나 허리에 놓고 자유자재로 연기를 펼치는 것이 ‘칸토 축제’이다. 해가 저물어 칸토 축제가 시작됨을 알리는 피리 소리에 동시에 켜지는 수백만 개의 쌀알 등롱이 한여름 밤을 수놓는다. 한여름의 병마나 악한 기를 떨치는 액막기에서 유래하는 축제로 시작한 칸도 축제는 이제는 동북의 여름 축제를 대표하게 되었다.


    아오모리 현 ‘네부타 축제’(8월2일~7일)

    아오모리의 네부타는 ‘네무타이’(졸립다)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한여름의 게으름 타파와 액막음을 위해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브라질, LA 등으로 초청을 받을 정도로 유명한 등 축제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서울 빛초롱 축제에 등장하는 친근한 축제이기도 하다.

    거대한 수레에 귀신 형상을 한 등을 만들어 수레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춤을 추면서 행진을 하는 축제이다. 일반 관광객도 의상을 빌려 입고 퍼레이드에 합류하여 행진할 수 있을 정도로 스텝이나 구호가 간단하여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도 그만이다. 아오모리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모양이 다르며, 20여 대의 거대 등이 빙글빙글 돌면서 아오모리 시내를 행진하는 모습이 압권이다. 자유 관람 및 관람석 예약(유료)을 통해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홋카이도 ‘삿포로 여름 축제’(7월20일~8월17일)

    홋카이도의 삿포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눈의 도시이지만 그보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것이 삿포로 맥주가 아닐까 싶다. 삿포로 여름축제 중 하나인 비어가든을 둘러본다면 삿포로 맥주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다. 삿포로의 중심거리인 오오도오리 공원(大通公園)에 13,000석의 자리가 깔리는 장대한 호프집에서 저렴하게 맥주를 먹을 수 있으며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이며 현지인들과도 자연스러운 만남이 될 수 있는 오픈 만남의 장소로도 한여름의 열기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삿포로 맥주뿐 아니라 아사히, 기린 등의 맥주회사에서도 개성 있는 비어가든을 마련해 두고 있으니 각자 취향에 맞는 비어가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8월 15일 전 4일간은 봉오도리(홋카이도 전통 춤)도 즐길 수 있으며, 재즈 공연과 함께 대북을 체험해 보거나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 등 많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여서 인기가 높다.


    *자료제공 :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홋카이도 서울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