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칼로리 95%를 생물 30종서 얻기까지

    입력 : 2017.06.10 00:39

    빵 와인 초콜릿
    빵 와인 초콜릿

    심란 세티 지음ㅣ윤길순 옮김
    동녘ㅣ468쪽 | 1만9000원


    인도 북부 시크교 성지 '황금사원'에 딸린 밀밭 농부들은 자신들이 키운 밀에 '다와이(펀자브어로 독·毒을 뜻함)'가 가득 차 있다고 우울하게 말하곤한다.

    산업화한 탓에 토양과 환경이 훼손돼, 3배의 화학비료를 써야만 겨우 과거만큼의 수확을 얻게 돼버렸기 때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오늘날 인류는 섭취 칼로리의 95%를 단 30종의 생물에서 얻는다. 지역 고유 작물은 사라지고, 어디서나 같은 품종의 밀과 쌀, 옥수수와 대두를 먹는다.

    저자는 에티오피아 커피 숲, 에콰도르 카카오 농장 등 4년간 여섯 대륙을 뒤져 고유 생물종과 풍미를 지켜가는 200여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커피, 맥주, 와인, 초콜릿, 빵의 다섯 장으로 나눠 풀어 놓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해결책은 간결하다. '나쁜 것 덜 먹고, 좋은 것 찾아 먹자. 당신의 식탐이 지구를 구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