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예측하는 결정적 단서, ‘경도인지장애’ 자가테스트

  • 하이닥

    입력 : 2017.10.12 09:47

    경도인지장애란 동일 연령대비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 일상 생활은 수행 가능한 치매의 전 단계를 말한다. '노화와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현대인의 오랜 약물복용으로 유발되기도 하고, 발달장애 아이에게서도 판정될 수 있으며 혈압, 당뇨, 뇌졸중의 오랜 투병 끝에 진단 받기도 하고, 갱년기를 겪고 있는 세대에게서 다양한 이유로 유발되기도 한다.

    경도인지장애 자가 테스트

    아래의 질문에 대해 아니다(0점), 그렇다(1점), 많이 그렇다(2점)을 적용한 뒤 8점 이상이면 경도 인지장애로 판단할 수 있다.

    1)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2) 약속을 잘 잊어버린다.

    3) 사람 이름이 갑자기 기억나지 않는다.

    4)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는다.

    5)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6)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7)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8) 길을 잃거나 헤맨 경험이 있다.

    9) 돈 계산이나 관리에 실수가 있다.

    10) 책을 읽을 때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어야 이해가 된다.

    연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정상 노인에서 매년 1-2%정도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간혹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관리를 소홀히 해 치매로 진행돼 다시 외래를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도인지장애의 진단은 포괄적 평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 자세한 병력청취, 신체검사 및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간이정신상태검사나 조금 더 정밀하고 표준화된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인지기능 및 정신상태를 평가하며 일상생활능력 평가가 이루어진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정해진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를 보이면서 영상검사에서 해마 위축을 보인다면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또한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으며 병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

    환자 자신이 기억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흔히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증상을 부정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최근의 일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성격변화가 생겼다면 주의 깊게 관심을 가지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정희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