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JOBS] 그린키퍼를 아시나요?

  • THE GOLF

    입력 : 2017.10.13 09:48

    골프 직업 | 그린키퍼

    골프업계의 ‘직업’을 하나씩 소개한다. 골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골프산업은 날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골프업계에 발을 들여놓고 싶어하는, 미래의 골퍼를 위한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리즈 첫 번째로 그린키퍼를 소개한다. 코스 관리의 전반을 책임지는 그린키퍼의 역할은 물론 일과, 지원방법, 연봉 등을 정리했다.


    그린키퍼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

    우리나라는 코스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사람을 통틀어 ‘그린키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린키퍼를 ‘슈퍼인텐던드(Superintendent)’라 부른다. 코스 관리는 물론 조경, 골프장 경영관리, 경기운영 등 골프장 전반을 관리하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코스 관리에 치중하는 부분이 많다. 그 역할과 책임이 축소된 느낌이 강하다.

    그린키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의미인가?

    나는 그린키퍼와 코스관리사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린키퍼는 ‘코스총괄관리자’다. 레스토랑으로 따지면 ‘셰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코스를 관리하는 사람을 통칭하는 의미다. 그린키퍼를 격하시킨 것이다. 골프장에서는1명의 그린키퍼와 3~4명의 코스관리사가 팀을 이뤄 일하고 있다. 코스관리사는 그린키퍼가 되기 위해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춰야 한다. 물론 내가 이 일을 처음 했을 때는 10년 정도 경력이 있어야 가능했다. 그 기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현재 그린키퍼의 수는 얼마나 되는가?

    그린키퍼협회에 등록된 회원은 850~900명 정도 된다. 하지만 모두가 그린키퍼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은 500여 개소다. 골프장마다 코스 관리 책임자가 있다고 하면 500여 명의 그린키퍼가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골퍼가 알고 있는, 코스관리사로 영역을 넓히면 7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정말 새벽에 출근해야 하나?

    흔히 매일 새벽, 첫 티오프를 하기 전 코스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많은 그린키퍼들은 오늘도 그렇게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소속 골프장의 근무규정에 맞추어 근무한다. (오전 8시 출근해 5시에 퇴근). 코스관리자들은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현장에서 일한다. 잔디 깎기는 기본이고 배토 작업을 비롯해 해저드와 비료, 장비 관리도 코스관리자의 몫이다. 코스를 다니며 잔디 상태를 체크하고 이를 작업 계획에 반영한다. 작업리스트에 있는 하루 작업량을 배분하고, 바로 코스로 나가 상태를 확인한다. 이후에는 잔디 깎기나 홀 위치 이동, 벙커 정리, 마커 확인, 해저드 관리 등 맡은 일을 한다. 요즘은 골프장의 영업환경에 맞춰 새벽에 출근한 뒤 조기 퇴근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골프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이 직업을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1989년 그린키퍼학교가 1기를 뽑았다. 당시에는 국내 40여 개 골프장이 있었고, 코스관리도 체계적이지 못했다. 단순히 일반 잔디 관리하던 기술을 코스에 적용했다. 그린키퍼라는 명칭도 없었다. 그러다 골프 붐이 일어나면서 골프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당시 한국잔디연구소에서는 코스 관리를 할 수 있는 인력 수급을 위해 제1기 그린키퍼학교를 열었다. 그때 농과대를 다니던 나는 잔디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골프장 잔디 관리’라는 특별함에 끌려 입문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린키퍼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

    그린키퍼학교도 있고, 한국골프대학에 그린키퍼 관련 학과도 생겼다. 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 또 2015년부터 그린키퍼협회에서는 잔디에 대한 전문교육을 위해 스포츠잔디관리사 자격증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을 이수하면 2급 자격증을 주고, 3년 동안 현장 경험한 뒤 교육을 이수하면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지금은 잔디의 특성과 병충해 관리 등 보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현직 코스관리사도 수업을 받고 있다.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화과정을 거쳐 현장에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잔디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데, 원예학과나 농업 관련 학과 출신이 더 유리하지 않나?

    ‘잔디’는 분명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잔디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확실히 더 유리하다. 그린키퍼학교도 많은 부분 코스관리를 경험했거나 농과대 출신이 꽤 있다. 물론 전혀 관련 없는 사람도 수업을 듣는다. 이들은 노력과 시간 투자,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하다. 코스 현장에서 일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이론적은 부분이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그 이론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사전 교육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코스관리자의 평균 초봉은 얼마나 되고 어느 정도 연봉을 받는가?

    골프장의 규모와 지역 등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다. 코스관리자의 초봉은 2400만원~2800만원 정도로 알고 있다.

    현재 그린키퍼의 취업률과 전망은?

    최근 골프장 경영도 어렵다. 때문에 골프장 관련 직원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 경쟁력을 위해서는 코스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때문에 그린키퍼는 골프장에서 가장 필요한 존재다. 분명 이 직업의 전망은 밝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잔디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경기운영 등 골프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 요구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제 골프장에서도 미국 슈퍼인텐던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직업을 선택하고, 도전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린키퍼는 인내심과 책임감이 꽤 중요한 직업이다. 또한 최상의 잔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완벽한 방법이란 없다. 내가 그린키퍼 생활을 30여년 가까이 하지만 잔디라는 품종은 정말 어렵다. 열심히 관리한다고 해도 날씨나 환경, 토양 등에 따라 순식간에 죽는다. 때문에 관리자는 끊임없이 잔디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잔디를 더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등 책임감이 필요하다. 또한 끈질기게 잔디에 매달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잔디’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도움말 준 김건우 이사는…
    소속
    : 지산컨트리클럽 코스관리부 이사
    이력: 1989년 그린키퍼학교 1기 수료 1990년 지산컨트리클럽 코스관리 팀 근무
    현재 (사)한국그린키퍼협회 협회장
    그린키퍼협회 홈페이지 : www.gcsak.co.kr


    자료 제공 : THE GOLF (www.the-gol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