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음악과 함께하는 걸으면 피곤한 줄도 모른다

경기도와 김포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올해의 마지막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가 지난 10월 21일 김포 평화누리길 1코스 염화강철책길에서 열렸다.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몰린 김포 평화누리길 걷기 행사는 '철책을 넘은 평화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김포 대명항의 함상공원을 출발해 부래도를 지나 덕포진 둘레길을 거쳐 다시 함상공원으로 돌아오는 8km의 순환형 코스로 진행됐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김포 평화누리길을 걷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행사의 시작을 기다렸다. 그동안 무대행사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페이스페인팅을 대신한 스티커 부스가 그 인기를 대신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스티커를 원하는 부위에 붙였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참가자가 스티커를 통해 본인만의 개성을 표현했다.

그리고 평화누리길의 홍보대사인 배우 박철민 씨와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서 많은 참가자가 모였지만 아쉽게도 선착순 20팀만이 사진 촬영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걷기 행사는 코스 곳곳에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들이 울려 퍼졌다. 덕포진 장미터널에서는 'LP로 들어본 아날로그 추억'이라는 주제로 음악과 함께 추억의 가수들을 음악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코스 중간마다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해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게 했다.

대명항을 출발하여 부래도를 지나서 되돌아오는 지점에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쌀을 수확하는 기계인 콤바인이 익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벼를 수확하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황금빛 들판이 사라지는 가을을 배경으로 많은 참가자는 묵묵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간혹 사라져가는 황금빛 들판이 아쉬운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사진첩에 고이 간직하는 모습도 보였다.

걷기 행사가 끝난 뒤에 함상공원에서는 가수 안치환, 신효범 등이 출연하는 '김포 평화음악회'가 열려 행사 이후에도 대명항에 머무르며 음악회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