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고 어두운 낯빛 - 황달, 혹시 ‘간’에 문제가?

  • 하이닥

    입력 : 2017.11.14 10:00

    흔히 얼굴이 누렇거나 검은 사람을 보면 혹시 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실제로 간 건강과 낯빛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 황달이 있으면 왜 간질환을 의심할까?

    간은 수명이 다한 적혈구를 파괴하여 담즙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때 적혈구가 분해될 때 생긴 빌리루빈(적갈색 색소)은 간세포에서 물에 녹는 수용성 빌리루빈 형태 즉 ‘결합형 빌리루빈’으로 변하게 된다.

    이 결합형 빌리루빈은 담즙에 녹아 대부분 대변으로 배출되며, 일부는 장에서 재흡수되어 담즙과 소변으로 배설된다.

    하지만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에 의한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이러한 빌리루빈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색소가 몸에 쌓이게 된다. 이것이 피부, 눈, 점막에 착색이 되어 누렇게 나타나므로 간질환의 증상으로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 그렇다고, 황달이 있으면 모두 간질환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황달은 빌리루빈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거나 체외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데, 이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간질환 외에 약제(결핵약, 일부 한약재 등), 담도폐쇄, 용혈성 빈혈, 만성 납중독, 패혈증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 황달은 암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고 하는데?

    빌리루빈 대사가 이뤄지는 간세포나 빌리루빈이 배출되는 담도에 문제가 생겨 빌리루빈이 역류하고 정체하게 되면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간과 췌장, 담낭 주위에 생긴 종양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암 때문에 황달이 생길 수도 있다.

    - 신생아 황달도 위험한 것인지?

    신생아의 생리적 황달은 출생 후 적응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미숙아에서는 생후 14일까지, 만삭아에서는 생후 2~8일까지 나타났다가 별다른 치료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출생당시부터 어떤 병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신생아 황달은 치료하지 않으면 뇌신경계에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 눈은 괜찮은데 피부만 약간 노랗다면, 이것도 황달일까?

    황달의 증상으로는 눈의 흰자(안구결막)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이며(피부가 칙칙해 보임), 대변이 기존의 갈색보다 밝은색을 띠게 된다.
    당근이나 호박 등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피부가 밝은 노란색으로 보여 황달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눈의 흰자가 하얗게 남아 있다면 황달이라고 볼 수 없다.

    - 황달 치료는 어떻게?

    먼저 진찰,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황달이 맞는지 황달 수치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하고, 각종 검사를 통해 황달을 유발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게 된다. 간염인 경우에는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고, 담도 폐색인 경우에는 수술로 이를 막고 있는 종양이나 돌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 황달이 있을 때 조심해야 할 상황은?

    황달이 있으면서, 심한 복통, 졸음과 혼미와 같은 정신장애, 붉거나 흑갈색의 대변, 토혈, 발열 등이 있다면 즉각적인 병원진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