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에세이] 시니어도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입력 : 2018.01.09 09:46

    2018년 본격적인 고령사회 및 인구절벽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겪어보지 못한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50~60세 전후 은퇴를 하고 30~40년간을 어떻게 보내야 인생에 보람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심신이 건강하면서 경제력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다. 

    건강과 경제력이 기본이겠지만 아직도 팔팔한 나이에 “하는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과연 행복할까?” 그래서 묻고 싶다. 은퇴 후 “인생 이모작 준비되었는지?”

    은퇴란 말의 영어 어원을 보면 리타이어(retirer)라고 해서 타이어를 다시 끼운다는 의미로도 사용되듯이, 노후를 위해 다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려면 새로운 교육을 받는 등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몇 십 년 동안 직장과 사회에서 배운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80대까지 팔팔하게 평생 현역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조선일보DB

    사회적으로도 ‘고령 친화 일자리’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2014년 1월 15일 ‘10년 후 고령 친화적 직업 전망’(2014,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가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은 경영지도 및 진단 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 청소년지도사 및 기타 상담 전문가, 김치 및 밑반찬 제조 종사원, 간병인 등이 있다. 경영 지도 및 진단 전문가, 간병인, 청소년지도사 및 기타 상담 전문가는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면 입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2013년 11월 서울특별시가 발행한 ‘서울시가 제안하는 어르신 일자리 적합직종 76개_인생 이모작 준비하셨나요’에서도 식음료 전문가, 학교보안관, 고령자 상담가, 요양서비스 코디네이터, 문화재해설가, 주택관리사, 경영지도사 등 76개 시니어 적합 직종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고령 친화적 직업의 발굴 및 지원 필요성’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고령자 일자리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고령층(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10년에는 11.0%였지만, 2030년에는 23.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통계청, 2011년 장례인구추계)하고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는 2015~2020년에 집중될 것으로 보았다. 최근 국가적으로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통해 고용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증대되는 추세이며 고령친화적인 직업과 보상, 일자리 수요 등의 직업 특성을 분석하여 향후 고령자 일자리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맞이하게 될 고령사회와 인구절벽에 대한 해결책으로 퇴직 전문인력에 적합한 ‘시니어 일자리’ 활성화를 정부 및 지자체가 시행하기를 제안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급격한 하락 방지와 더불어 엑티브시니어로 부상하고 있는 베이비부머(1955~1963, 약 712만 명)에게 적합한 일자리 활성화를 통해 경제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하고,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이어질 대규모 퇴직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는 시니어 복지 차원에서도 적합하다.

    최근 일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상공인컨설팅(서울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세대융합창업캠퍼스(창업진흥원) 등에 시니어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사례는 세대 간 경제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도 하고 시니어 일자리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니어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80대까지 현역으로 살아가려면 자동차 바퀴를 다시 끼우듯 리타이어 해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를 다시 할 수는 없겠지만 인생 후반전 30~40년을 멋지게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위한 공부는 계속되어야 한다.

    은퇴 후 시니어들이 건강과 경제력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적당한 일이 없다면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무의미하지 않을까? "시니어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