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즐거운 여행14 | 일본-아오모리] 한 걸음 한 걸음 자연의 위대함 속을 걷다

    입력 : 2018.03.23 13:28

    아오모리 3대 트레킹 코스

    일본 동북에 위치한 도호쿠 지방은 일본의 최대 곡창지역으로 각종 풍부한 자원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연생태는 일본 그 어느 지역보다 잘 관리, 보존되고 있고 아름다운 산세와 함께 온천, 문화유산, 지역축제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 지역 산들은 높지는 않지만 일 년 내내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광을 자랑하고, 부드러운 산세에 야생화가 많기로 이름 높아 많은 트레킹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

    그중 아오모리 현(青森県)은 세계 자연유산인 시라카미산지(白神山地)와 아오모리의 자랑 방대한 국립공원 오이라세계류(奧入瀨溪流), 타네사시해안까지 아오모리 3대 트레킹 코스로 겨우내 잔설을 깨고 봄을 여는 힐링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라카미산지(白神山地)

    시라카미산지는 아오모리 현 남서부와 아키타 현 북서부에 걸쳐 자리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너도밤나무 원생림’으로 1993년 일본 최초로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주종들이 서로 공존하고 있으며, 사람들도 건강한 원시림 숲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산채류 채취는 보호 지역 내에서 법으로 금지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는 원시림 그대로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여 후세에도 건강한 자연을 선물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 생각들 한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시라카미산지에는 주니코(十二湖)라는 산중 호수가 있다. 너도밤나무 원시림과 함께 이곳을 대표하는 곳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숲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분위기의 호수가 연이어 나타나는 광경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흔들만하다.

    투명한 푸른색 물빛의 아오이케(靑池)는 주니코의 대표적인 호수다. 주니코는 대부분 식물성플랑크톤의 영향을 받아 물빛이 녹색이다. 하지만 아오이케는 호수 바닥에서 솟아나는 물의 수온이 매우 낮아 플랑크톤이 번식할 수 없다고 한다.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호수의 색깔이 매혹적이다.
    시라카미산지에는 산중 호수 주변으로 많은 하이킹 루트가 조성되어 있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너도밤나무 숲은 대부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원시림으로 샛길조차 없는 곳이다. 하지만 주니코 주변의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다. 일반인들이 트레킹 코스로 너도밤나무 원생림을 관찰하는 데 안성맞춤인 장소라 하겠다.

    주니코의 산책코스는 최단 1시간에서 최대 3시간이 넘는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라고 하지만 계곡도 있고 산도 넘어야 하는 준 산행 코스로 결코 만만히 볼 곳이 아니다. 서울 근교의 청계산이나 광교산을 오르는 난이도에 버금갈 정도다. 이 지역도 보호구역에 필적할 만큼 뛰어난 너도밤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다.


    오이라세계류(奧入瀨溪流)
    해발 400m 높이의 도와다호(十和田湖)에서 야케야마(燒山)에 이르기까지 14km 길이로 이어지는 오이라세계류(奧入瀨溪流)는 국립공원이자 특별 명승지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화려한 경치로 유명하다. 계류를 중심으로 자동차 도로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산림욕 또는 트레킹 코스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그만큼 계류를 따라 이어진 원시림 자연 속의 매력은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울창한 숲속을 흐르는 계류를 따라 산림욕을 하다 보면 자연의 찐한 내음에 코가 먼저 반응한다. 이 시간만큼은 도시에서 찌든 몸과 마음이 충분히 힐링 되는 시간이다. 오이라세계류에는 바람과 자연재해로 쓰러진 나무마저도 그대로 놔두며 자연 그대로를 유지한다.
    청정지역인 오이라세계류의 상류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 그대로의 각종 식물을 볼 수 있다. 또한, 변화무상한 자매 폭포, 9단 폭포, 대폭포 등 여러 개의 폭포를 볼 수 있다. 이를 ‘폭포가도(瀑布街道)’라고 불리며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이라세계류는 역동감이 넘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물의 흐름의 독특한 계류 미가 특징이다. 특히, 대폭포는 물고기가 더는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의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타네사시해안
    해안선과 그 주변 일대가 명승지로 지정된 타네사시 해안은 아오모리 현 동부 태평양에 접해있는 산리쿠 부흥 국립 공원 내의 해안을 칭한다. 이곳 해안 길은 트레일 최고의 구간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구간으로 알려져 당일 일정으로 이 코스만 걷는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카부시마를 출발해 타네사시 해안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 보면 아시게자키 전망대와 오스카 해변, 시라하마 해수욕장, 요도노 마츠바라해안, 다네사시 천연잔디밭, 다카이와 전망대, 바닷가 오두막인 하마고야, 오쿠키역까지 총 12km에 달하는 아름다운 광경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아시게자키 전망대에서는 눈앞에 펼쳐진 태평양의 대 파노라마를 한눈에 품을 수 있는 벅찬 광경을 볼 수 있다. 또한, 백사장 길이가 2.3km에 이르는 오스카 해변도 볼만하다. 높은 파도로 인해 서핑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오스카 해변은 강한 남성미를 발산하고, 시라하마 해수욕장은 일본 해수욕장 100선에 뽑혔던 인기 피서지로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약 400 여종에 이르는 산야초와 패랭이꽃, 서양 민들레, 해당화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타네사시 해안은 트레킹 중간중간 몸이 무거울 때쯤이면 각종 꽃과 아름다운 경치가 눈과 몸을 가볍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아오모리는 자연이 준 선물을 잘 간직한 곳이다. 건강한 자연 이외에도 지역 특징을 잘 살린 온천은 트레킹과 함께 또 다른 여유를 제공한다. 일본 사과 생산량 최고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한 아오모리는 소탈한 사람들의 인간미와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잘 어우러져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될 것이다.


    자료제공 : 아오모리 서울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