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3분기 돼야 봄 온다"
입력 : 2018.06.21 23:50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증권사들 목표가 줄줄이 하향
"디램 가격 상승·자사주 소각 등 3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코스피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주들은 물론 다른 종목 투자자들도 삼성전자 주가 동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4일 50대1로 액면 분할한 뒤 재상장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5월 말 5만27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18일 장중 4만6200원까지 내리는 등 최근 9 거래일 연속으로 5만원을 밑돌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 주가만 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등 대외적 요인으로 최근 국내 증시 전체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물론 삼성전자 주가만 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 등 대외적 요인으로 최근 국내 증시 전체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하지만 대외적 요인만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내렸다고 보기엔 찜찜한 구석이 있다.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잇달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기존 7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2.9% 하향 조정한 것을 시작으로 19일 신한금융투자가 6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20일 현대차투자증권이 6만6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각각 낮춰 잡았다.
◇2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목표가 하향조정
21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들어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5조1606억원(연결기준)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조6422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9의 판매 부진과 낸드(NAND) 플래시 가격 하락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에 비해 별다른 개선 사항이 없음에도 초기 판매가 의외로 양호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올해 갤럭시S9 판매량이 갤럭시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갤럭시S9 판매량 예상치를 기존 1500만대에서 950만대로 대폭 낮췄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가격 강세가 지속하면서 반도체 부분의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경쟁사가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이 예상치를 웃돌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 15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 오랜만에 분기 역(逆)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3분기 이후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더했다. 3분기에도 최고급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낸드플래시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긴 하겠지만, 디램 가격이 오르면서 메모리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애플이 아이폰 새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엔 삼성전자가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작년 4분기부터 눌려 있던 주가 상승 동력이 재차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하반기 이어질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도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두 회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 2700만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을 9.7%에서 9.3%로 낮췄다. 이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대비한 것이란 게 삼성 측의 설명이었다.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대한 법률(금산법)은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들의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 이상 갖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사가 삼성전자 지분 9.7%를 가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7%에 달하는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두 회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율이 10.45%까지 높아져 법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은 보통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는다. 전체 유통 주식 물량이 줄어들어 주주들이 보유한 남은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에 따라 EPS(주당순이익)가 증가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목표가 하향조정
21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들어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5조1606억원(연결기준)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조6422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9의 판매 부진과 낸드(NAND) 플래시 가격 하락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에 비해 별다른 개선 사항이 없음에도 초기 판매가 의외로 양호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올해 갤럭시S9 판매량이 갤럭시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갤럭시S9 판매량 예상치를 기존 1500만대에서 950만대로 대폭 낮췄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가격 강세가 지속하면서 반도체 부분의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경쟁사가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이 예상치를 웃돌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 15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 오랜만에 분기 역(逆)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3분기 이후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더했다. 3분기에도 최고급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낸드플래시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긴 하겠지만, 디램 가격이 오르면서 메모리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애플이 아이폰 새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엔 삼성전자가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작년 4분기부터 눌려 있던 주가 상승 동력이 재차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하반기 이어질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도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두 회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 2700만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을 9.7%에서 9.3%로 낮췄다. 이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대비한 것이란 게 삼성 측의 설명이었다.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대한 법률(금산법)은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들의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 이상 갖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사가 삼성전자 지분 9.7%를 가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7%에 달하는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두 회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율이 10.45%까지 높아져 법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자사주 소각은 보통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는다. 전체 유통 주식 물량이 줄어들어 주주들이 보유한 남은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에 따라 EPS(주당순이익)가 증가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