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21추천 BEST OF BEST] 와인계의 팔방미인 로제와인-1

  • 시니어조선

    입력 : 2019.02.11 10:33

    흔히 로제 와인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좋아하는 달착지근한 와인’이라는 편견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절반씩 섞어 놓은 듯한 은은한 핑크빛 때문일까? 로제 와인 입장에서는 그저 억울할 따름이다. 핑크야말로 로제 와인을 형언하기에, 묘사하기에 가장 편리하고 편안한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로제 와인을 알면 알수록,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단어를,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색깔을 찾고 싶어진다.

    핑크빛을 기본으로 옅은 살구색, 연어색, 심지어 오렌지 색까지. 빈티지와 숙성 기간, 그리고 만들어지는 지방에 따라 색도, 맛도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이 로제 와인이다. 로제 와인의 매력이야말로 한 번 빠지면 쉬이 벗어나기 힘들다. 오죽하면 와인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는 로제 와인만을 위한 행사까지 만들었을까? 매년 2월 초, 프랑스 남부 칸(Cannes)에서 로제 와인만을 다루는 ‘핑크 로제 페스티벌’을 연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다양한 종류의 로제 와인을 테이스팅할 수 있는 로제 와인 대축제다.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로제 와인의 색깔만을 놓고 보아도 쉽게 그 방법을 유추할 수 있는 아상블라주 기법이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원액을 일정한 비율로 섞은 뒤 숙성하는 방법으로, 긴 숙성이 필요하지 않은 로제 와인을 만들 때 주로 쓰인다. 이 기법을 허용하는 지역은 프랑스의 상파뉴 지방 뿐. 레드 품종은 피노 누아로, 화이트 품종은 샤르도네로만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두 번째로는 침용법이 있다. 레드 와인을 만들 듯 적포도를 껍질 째 넣어 침용한 뒤 진한 색이 우러나오기 전에 껍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 방법 역시 두 번째 방법과 거의 유사하다. 적포도와 백포도를 껍질째 침용한 뒤 껍질과 씨와 과즙을 함께 발효시키다 껍질을 꺼내는 방식이다. 로제 와인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양조법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최고로 치는 로제 와인 산지가 있다. 코트 뒤 론에 위치한 타벨(Tavel), 프랑스 서북부 루아르 강 중류 지역의 앙주(Anjou ), 남프랑스 프로방스의 방돌(Bandol)이다. 타벨과 방돌의 로제 와인은 주로 레드 와인을 연상시키는 듯 진한 색과 높은 산도를 자랑하는 반면, 앙주의 로제 와인은 연한 색깔과 은은한 단 맛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로제 와인의 별칭을 ‘불그스름하다’는 뜻의 ‘블러쉬(blush) 와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하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오크 향을 첨가하는 경우도 많다.

    보존 기간이 짧고 오랫동안 숙성시키지 않기 때문에 가볍고 산뜻한 맛을 내는 것이 로제 와인만의 매력이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는 와인인 만큼, 서양 요리에도, 한식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넉넉한 품을 가졌다.

    로제 와인은 식탁 위에서 그 빛을 제대로 발한다. 최근 ‘와인 좀 마신다’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로제 와인이 각광받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반찬과 메인 식사를 한 상에 늘어놓고 먹는 한식 정찬에 로제 와인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간장 소스로 버무린 잡채와 갈비찜, 양념이 강하지 않은 보쌈, 족발과 함께 해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맵지 않게 조린 생선 조림과의 조화는 또 어떻고? 해산물과 육류, 샐러드까지 여러 음식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는 기특한 와인인 셈이다. 이 뿐일까? 단 맛이 도는 로제 와인과는 콤콤하고 짭조름한 블루 치즈, 각종 샤퀴테리와 약과와 같은 한식 디저트까지 고루고루 어울린다. 그야말로 와인계의 팔방미인이다.

    곧 발렌타인데이도 다가온다. 그 은은한 빛깔 덕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 층 돋울 수 있는 로제와인이 큰 역할을 하는 날이다. 연인과, 친구와, 심지어 가족과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 로제 와인 11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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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계의 팔방미인 - 로제와인]

    1. 간치아 모스카토 로제 Gancia Moscato Rosé

    2.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 스푸만테 프랑소와 두지엠 로제 Castello di Querceto, Spumante FrancoisⅡeme Rosé

    3. 아얄라 로제 마져 Ayala Rose Majeur

    4. 도멘 몽로즈 Domaine Montrose

    5. 카사 로호 무쏘 로제 Casa Rojo Musso Rosé

    6. 도멘 라포르트, 르 부케 로제 Domaine Laporte, Le Bouquet Rosé

    7. 발렌시소 로사도 Valenciso Rosado

    8. 포지오 알 테소로, 카시오페아 로사토 Poggio al Tesoro, Cassiopea Rosato

    9. 소호, 핑크 쉽 로제 Soho, Pink Sheep Rosé

    10. 찰스&찰스 로제 Charles & Charles Rosé

    11. 샤또 푸에슈오, 프레스티지 로제 Chateau Puech-Haut, Prestige Rosé

    (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로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와인21추천 와인들은 와인21닷컴 기자와 와인전문가들이 모여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향, 맛, 균형감, 여운, 가성비, 접근성, 주제와의 부합성 등을 평가하여 선정한 BEST OF BEST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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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치아 모스카토 로제 Gancia Moscato Rosé
    *국가/품종: 이탈리아 / 모스카토 99%, 브라케토 1%
    *가격(수입사)/용량: 32,000원(금양인터내셔날) / 750ml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아스티 지방에서 생산하는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다. 모스카토 99%와 브라케토 1% 블렌딩으로 만든다. 모스카토 특유의 달콤하면서 산뜻한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라즈베리와 세이지, 복숭아의 향이 조화를 이룬다.
    2.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 스푸만테 프랑소와 두지엠 로제 Castello di Querceto, Spumante FrancoisⅡeme Rosé
    *국가/품종: 이탈리아 / 피노 누아 75%, 샤르도네 25%
    *가격(수입사)/용량: 57,000원(나라셀라) / 750ml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생산하는 스푸만테로, 피노 누아 75%와 샤르도네 25%의 블렌딩으로 만들어진다. 6개월 간 효모와 접촉하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풍미가 더욱 깊고 풍부하다. 균형 잡힌 바디 덕에 다소 묵직한 치즈, 푸아그라와 같은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3. 아얄라 로제 마져 Ayala Rose Majeur
    *국가/품종: 프랑스 / 샤르도네 50%, 피노 누아 40%, 피노 뮈니에 10%
    *가격(수입사)/용량: 150,000원(신동와인) / 750ml
    최고의 피노 누아 생산지라 불리는 ‘몽타뉴 드 랭스’에서 생산한 피노 누아로 양조한 레드 와인을 사용한 로제 샴페인이다. 은은하고 섬세한 핑크 빛이 매력적인 샴페인으로, 딸기와 복숭아 향이 도드라진다. 연어 스테이크, 초밥 등 해산물과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4. 도멘 몽로즈 Domaine Montrose
    *국가/품종: 프랑스 / 그르나슈 65%, 카베르네 소비뇽 25%, 시라 10%
    *가격(수입사)/용량: 35,000원(국순당) / 750ml
    몽로즈는 ‘장미의 산’이라는 뜻이다. 그르나슈 65%, 카베르네 소비뇽 25%, 시라 10%로 블렌딩됐으며, 발효한 원액을 블렌딩하는 방식으로 양조된다. 옅은 연어색을 띠며 체리와 딸기, 멜론의 향이 도드라진다. 샐러드와 같은 애피타이저와 함께 식전에 마시기를 권한다.
    5. 카사 로호 무쏘 로제 Casa Rojo Musso Rosé
    *국가/품종: 스페인 / 그르나슈 100%
    *가격(수입사)/용량: 35,000원(에노테카코리아) / 750ml

    보르도의 샤토에서 20여 년 동안 경력을 쌓은 생산자가 스페인에서 만든 로제 와인이다. 그르나슈 100%로 만들며, 야생 과일을 마시는 듯 투박하고 강렬한 향이 인상적이다. 적당한 산도와 보디감이 기분 좋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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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와인21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