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힐링하다] 일본 후쿠오카(1) 때론 한적하게, 때론 북적이며 독특한 매력의 후쿠오카 골프 여행

    입력 : 2019.04.22 14:59 | 수정 : 2019.04.22 15:01

    공항, 숙소, 다운타운과 가까운 골프장 이용으로 짧은 동선이 장점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료칸에서의 온천, 맛깔스러운 식도락 체험

    일본 규슈(九州) 북서부에 위치한 후쿠오카(Fukuoka, 福岡県)는 인천공항 기준 1시간이 조금 넘는 가까운 거리만큼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여행지이다. 후쿠오카 주변으로는 유명 온천이 많아서 온천 여행지로도 유명하며, 돈코츠 라멘 등 입이 즐거운 먹거리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후쿠오카 시내에는 골프장이 많지 않다. 하지만 캐널시티 기준 30분 이내에 위치한 히사야마 컨트리클럽(Hisayama Country Club)과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카라츠 골프 클럽(Karatsu Golf Club)은 최소한의 동선으로 골프와 온천, 시내 여행을 동반한 힐링 투어가 가능하다.

    일본의 아기자기한 정원에 들어온 듯한 코스 설계가 돋보이는 히사야마 컨트리클럽

    HISAYAMA Country Club
    *코스: 18홀 / 파70 / 6,075 yards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파3 10번홀 주변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1964년 개장으로 50년이 넘는 히사야마 컨트리클럽(Hisayama Country Club)은 마치 잘 정리된 일본 정원을 느끼게 하는 아기자기한 코스 설계가 인상적인 골프장이다. 후쿠오카에서는 아주 오래된 골프장이며 꾸준한 코스관리로 인해 많은 후쿠오카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히사야마CC는 공항과 가까운 시내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공항에서 30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특히, 한국에서 출발 첫날을 이른 아침 비행기 이용하지 않고서는 골프장 티업을 맞추기가 힘든 다른 지역에 비해 히사야마 골프장은 아침 비행기 이용으로도 느긋하게 도착해 점심을 먹고 1시대 티업 등 여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몇 안 되는 곳으로 오후 티업도 가능한 골프장이다.

    가장 어려운 핸디캡 1번인 1번 홀 티박스 전경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히사야마CC는 클럽하우스로 들어서면 소박한 느낌이다. 화려한 한국의 클럽하우스와 비교가 된다. 하지만 코스 관리에 더 집중하는 일본의 오래된 골프장의 특징이기도 하다. 히사야마CC는 특히 여성 골퍼에게 인기가 높다. 이유는 전장이 짧은 편이다. 그래서 남자처럼 OB(out of bounds)가 많지 않은 소위 또박또박 앞으로 가는 여성 골퍼들이 기분 좋은 스코어를 받기에 유리한 편이다. 남성은 그날 티박스를 확인하고 제일 뒤에서의 플레이를 추천한다. 그래야 어느 정도 전장 확보와 함께 흥미로운 플레이를 즐기기에 좋다.
    8번 파3홀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레귤러 티박스 기준 410야드 거리의 파4 9번홀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히사야마CC는 300야드가 안 되는 파4홀도 있지만 400야드가 넘는 파4홀도 있다. 그리고 티박스에서 보이는 드라이버 랜딩포인트 지점이 좁게 느껴지는 곳도 여럿 있다. 또한, 넓지 않은 페어웨이와 안심할 수 없는 숨겨진 핸디캡이 곳곳에 숨어있으니 스코어 카드에 적혀있는 거리만 보고 쉽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

    벙커는 드라이버 랜딩 포인트 지점에 적절하게 입을 벌리고 있고 그린 주변 벙커도 골퍼를 괴롭히기에 충분하다. 그린 스피드는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한국 골프장 기준 아주 빠른 그린은 아니며 부담스럽지 않은 보통의 그린 스피드를 유지한다.

    10번 파3홀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클럽하우스에서 보이는 파3 10홀이 인상적이다. 거리는 레귤러 티박스 기준 135야드로 길지 않지만, 시야로 느껴지는 해저드가 먼저 부담스럽다. 조금만 짧으면 벙커 또는 해저드로 굴러 내려갈 듯한 경사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한 클럽 길게 잡고 치려니 아래로 쏟아질 것 같은 포대 그린이 만만치 않다. 플레이어들은 핀 위치가 앞쪽일 때 가장 어렵게 느낀다고 한다. 짧으면 짧은 대로, 길게 떨어지면 그린 뒤 벙커와 내리막 퍼팅으로 인해 파를 잡기가 쉽지는 않은 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마추어는 이런 시각적인 압박에는 대부분 결과가 우울하다.

    이처럼 히사야마CC는 거리는 짧지만, 시각적인 부담감과 오르막, 내리막, 벙커 등 핸디캡을 잘 배치해 놓은 코스 설계로 코스 공략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1번홀 그린 주변 전경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16번 파3홀 티박스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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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8
    *페어웨이-8
    *그린-7.5
    *조경-8
    *클럽하우스, 식사, 부대시설-7.5
    *한 줄 평- 쉬운듯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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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유 나기노토 료칸(Shioyu Naginoto / 唐津 網元の宿 汐湯 凪の音)

    여행 첫날, 공항 가까운 골프장에서 즐거운 플레이를 했다면 고즈넉한 운치가 매력적인 시오유 나기노토 료칸에서의 맛있는 저녁 식사와 물 좋은 온천에서의 휴식을 즐겨보자.

    히사야마CC에서 1시간 정도의 카라츠에 위치한 시오유 나기노토 료칸은 골프와 여행의 피곤함을 달콤하게 달래줄 만족도 높은 료칸이다. 객실 수가 24개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료칸이 아닌 평온하고 느긋한 휴식이 보장된다.

    시오유 나기노토 료칸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시오유 나기노토 료칸은 일본식 다다미방에서 현해탄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정망이 일품이며 야외 온천이 만족스럽다. 숙소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석양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선선한 바람이 평상시 찌든 스트레스를 하염없이 깨끗하게 정화시켜준다.

    일본 골프 전문 여행사 제이홀리데이 이창석 소장은 "시오유 나기노토 료칸의 온천물은 카라츠 바닷물을 여과시킨 온천으로 특히 피부 관리에 좋아서 일본 내 여행객도 자주 찾는다"라며 "아침 일찍 바닷가를 산책하고 가볍게 흘린 땀을 온천과 함께 풀고, 라운딩 후 취침 전 가벼운 온천으로 피로회복과 힐링에 다들 만족스러워한다"라고 했다.

    여행의 피로감을 따뜻한 온천으로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 이제는 카라츠의 명물 오징어 요리를 곁들인 맛있는 일본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차례이다.

    각종 싱싱한 식재료를 사용한 가이세키 요리 / 사진 제공=제이홀리데이(jholiday)

    시오유 나기노토 료칸에서는 지역 명물인 오징어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로 수족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주문과 함께 바로잡아 식탁에 오른 오징어가 건드리면 움직일 정도로 싱싱하다. 먹기 전까지는 움직이는 오징어에게 미안하지만 내 입속으로 들어가면 미안함이 감사함이 된다.

    또한, 각종 지역 특산 식재료를 사용한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 타 지역에 비해서도 꼭 추천할 만한 맛있는 경험이다. 또한, 저녁이면 투숙객 대상으로 무료로 이용하는 칵테일 바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 술과 간단한 음료가 준비되어 편하게 즐기면 된다.

    해외 골프여행을 계획한다면 일본의 후쿠오카는 부담이 없다. 공항과 골프장, 료칸과 시내 등 모든 동선이 30분에서 1시간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이다. 그래서 짧은 일정으로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번쯤은 고즈넉한 바다가 보이는 료칸에서, 또 한 번쯤은 화려한 쇼핑센터가 근접한 다운타운에서의 일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쇼핑 거리는 여성들의 걸음을 붙잡고, 저녁이면 연인 또는 친구들과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나카스 강변의 일본 포장마차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