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에세이] 새로운 생태계 참여는 필연이다

    입력 : 2020.10.19 09:59

    우리가 사는 우주가 생긴 지 100억년이 넘었다고 한다. 또 그 크기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우주 안에는 1000억개의 은하계가 있고, 또 하나의 은하계에는 1000억개의 별이 있다고 한다. 그 별 하나인 지구가 탄생해 46억년 동안 유지되고 있고, 우리 지구 안에서 생명체가 탄생해 35억년간 수많은 생태계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세월은 그야말로 한참 지나, 400만년 이전 즈음, 인간은 동물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인간은 20만 년 전부터 두 발로 일어서기 시작하는데, 이는 가히 인간혁명의 하나라 불릴 만하다. 서로 모여 사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신석기농업혁명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점점 부족국가가 조성되면서 문명이 형성되었고, 강한 생존 욕구는 몇천년 동안 수많은 정치혁명을 동반하면서 인류 역사는 근대사회로 접어든다.

    400년 전 무렵, 다른 사람보다 더 평안하고자 하는 현대 문명이기의 발달은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30년 전, 인터넷 문명시대로 상업혁명과 정보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것. 10년 후 즈음, 누구나 기록하고 열람할 수 있는 영구적 자료 공유 및 보존 기술인 블록체인은 또 다른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가히 인간 염원의 영원한 평등을 향한 혁명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진제공=김봉길 시니어조선 명예기자
    그런데 참 우습게도, 참 어처구니가 없으리만치, 앞에서 혁명이란 용어를 남발했는데, 이는 현재 보이는 것을 똑바로 직시하고 싶은 욕심이었다. 나란 존재가 있는 둥 마는 둥, 그 긴 시간을 매우 짧게 나열하려 했다. 이것은 단지, 100억년, 46억년, 35억년, 400만년, 20만년, 몇천년, 400년, 30년, 향후 10년 후 등등, 숫자로 표기된 그 주기가 매우 짧아졌음을 확인하고자 함이다. 하, 그래, 왜 이렇게 빨리 변하는가!

    내 좁은 관점에서 보면, 혁명이란 ‘풀지 못하는 명제를 내가 내고 내가 풀어야 하는 것’에 다름 아니리라. 혹여 이것을 ‘자유’라고 해도 맞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 해도 맞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 ‘평등하다’라고 해도 맞는, 나만의 문제를 끊임없이 내고 푸는 대상일 것이다. 그래서 ‘내 답이 맞는다’고 우기기 위한 서로의 다툼은 무한히 반복되어 왔다. 바로 ‘내가 옳다’고 우기는 일들이 한곳에 모이면서, 그때마다 유유상종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만들려 노력했을 것. 그 생태계가 매우 빠른 시간의 꼬리를 물며 현재를 이루고 있을 것.

    빠른 생태계 변화는 책상용 컴퓨터에서 노트북으로, 또 핸드폰으로 우리 생활 자체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갑자기 밀려오는 단어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드론, 3D프린터, 블록체인 등 현대 문명 이기들이 손안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이미 30년을 풍미했던 인터넷이란 이름이 블록체인이란 이름으로 점점 대체되고 있는 것. 한 곳에 집중된 정보나 그 권력을 개인에게 나누도록 그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이제 갓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히 ‘신뢰혁명의 기수’로서 ‘차세대 문명의 꽃’이라 불릴 만하다.

    분명,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어떤 환경이든 자신들의 생태계를 만들어 왔다. 이러하듯, 점점 많은 사람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도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바, 당연지사 이는 필연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시대 흐름임을 알지만, 먼저 참여하는 것은 언제나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든 행동은 내 책임이기에 어떤 위험 요소라도 발견해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위기마다 최선의 대안을 선택해 일정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뜻을 함께 하려는 사람들끼리 블록체인 생태계에 공동 대응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물론, 어떤 시대든 그렇겠지만, 나만의 행복 느끼기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또 적극 참여하기와는 서로 상관이 없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의미의 상징성 먼저 갖기는, 어쩌면, ‘너 자신을 알라’를 향한 ‘나 드러내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수많은 생태계 탄생을 지켜보면서, 그때마다 다른 이들 뒤에 숨어 눈치 보기보다는 떳떳하게 앞에 서기를 누구나 바라는 것 아닐까? 이 ‘떳떳함’이 작든 크든 새로운 생태계를 계속 만들고 서로 참여하는 원동력은 아닐까? 진정 ‘멋지게 살아감’의 한 모습이 아닐까?

    누구나 새롭기를 원했던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우주의 가운데 있다’며, 자신의 꿈을 키웠고, 그 꿈은 하늘에 있을 것 같아 앞을 위를 쳐다보며 산다. 가끔, 위로만 향했던 몸이 아파지면서 고개는 숙여지고, 점점 ‘나 또한 땅을 내딛고 있구나’ 하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보기도 한다. 그랬다. 그러다 문득, ‘아, 답은 없구나!’ ‘내 답이 잘못 되었구나!’ ‘참, 답이 많기도 하구나!’ 하고 저마다 헛웃음을 짓기도 한다. 이렇게 블록체인 생태계도 한동안 인간세계의 한 부분이 되어갈 것이다. 먼 훗날, 분명 역사의 한 유물로 남을 것. 당연히, 또 다른 생태계가 계속 만들어질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