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김비오

  • 마니아타임즈

    입력 : 2022.05.10 10:28 | 수정 : 2022.05.10 10:35

    통산 7승에 상금 1위

    김비오(32)가 '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한 남서울 CC에서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GS 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 원)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GS 칼텍스 매경오픈은 한국오픈, KPGA선수권대회, 신한동해오픈과 함께 우승 선수에게 5년 시드를 주는 메이저급 대회다. 작년 11월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김비오는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느라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건너뛴 김비오에게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인 셈이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비오는 10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다.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차례 우승은 박남신(63), 최상호(67), 김경태(36), 박상현(39), 이태희(38)에 이어 여섯 번째다.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3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김비오의 티샷/ 사진제공=GS 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은 김비오는 단숨에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김비오는 2019년 경기 도중 티샷을 방해한 관객에게 손가락 욕설을 했다가 6개월 동안 출전 정지를 당했고, 복귀 이후 2번 우승으로 당시 충격과 아픔을 완전히 씻어냈다.

    김비오는 이날 우승 직후 아내와 두 딸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김비오는 징계에서 풀린 뒤 처음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상에 올랐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여유가 있었던 김비오는 경기 초반에 조민규(34)의 추격을 허용했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온 조민규는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 두 번(2011년, 2020년)을 차지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조민규는 5번 홀(파4)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김비오가 보기를 한 6번 홀(파3)에서 2m 버디를 잡아내 1타차로 따라붙었다. 김비오는 6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에그프라이' 상태로 빠지며 보기를 내주었다. 조민규는 7번 홀(파4)에서 또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비오는 조민규가 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1타차 선두로 올라섰고, 9번 홀(파5)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승의 향방은 엉뚱하게도 조민규의 규정 위반으로 갈라졌다. 김비오와 조민규가 11번 홀(파3) 티샷을 마치고 그린으로 이동하던 중 달려온 경기위원은 조민규가 9번 홀(파5)에서 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2벌타 부과를 통보했다.

    2개 그린을 번갈아 사용하는 코스에서 대회 때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스탠스가 걸린 채 경기하면 2벌타를 주는데, 조민규는 세 번째 샷을 칠 때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두 발로 밟고 쳤다. 2018년까지는 볼만 그린 밖으로 꺼내 치면 됐지만, 2019년부터 바뀐 규정에는 스탠스도 그린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9번 홀 스코어가 파에서 더블보기로 바뀌면서 김비오는 조민규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타수 차이는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때 똑같은 4타로 벌어졌다. 김비오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했지만 우승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조민규는 벌타를 통보받은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8번 홀(파4) 버디로 2타차 단독 2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문경준(40)이 4언더파 67타를 쳐 3위(6언더파 278타)에 합류했다.

    작년 KPGA 코리안투어 3관왕 김주형(20)은 1타를 줄여 공동 5위(4언더파 280타)에 올라 체면은 세웠다. 작년 우승자 허인회(35)는 공동 70위(15오버파 29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남서울 컨트리클럽에는 1만여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