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준석,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역전 우승

  • 마니아타임즈

    입력 : 2022.06.21 11:53 | 수정 : 2022.06.21 11:54

    이준석(34·호주)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을 제패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이준석은 19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2·7천279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정태양(22)에게 한 타 뒤진 2위였던 이준석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이규민(22·20언더파 268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이준석이 19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춘천CC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KPGA

    15세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대표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이준석은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으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이번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5번 홀(파5)에서 정태양이 두 차례 아웃오브바운즈(OB) 끝에 트리플 보기를 적어낸 사이 버디를 솎아내며 단숨에 4타 차 선두로 추월한 이준석은 앞 조에서 경기한 이규민 등의 추격을 받았다. 이규민이 5∼9번 사이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뒤쫓았고, 정태양도 7∼8번 홀 버디로 반등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9번 홀(파4) 어려운 파 세이브에 성공한 이준석은 10번 홀(파5) 버디를 써내 3타 차로 앞섰으나 11번 홀(파4) 칩샷 실수 여파로 한 타를 잃었다. 이후 이규민이 14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홀에 바짝 붙은 덕에 손쉽게 한 타를 줄이고, 다음 홀(파4) 또 예리한 샷 감각에 힘입어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까지 만들어 승부는 안갯속에 빠졌다.

    이준석의 최종라운드 5번 홀 티샷/ 사진출처=KPGA

    하지만 이준석은 16번 홀(파4)에서 11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갈 뻔할 정도로 정확해 버디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규민이 17번 홀(파3)에서 보기에 그치며 두 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준석은 우승 확정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어서 이후에도 우승에 목말랐다. 첫 우승 못지않게 이번에도 감격스럽다"면서 "다음 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디오픈 출전까지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승을 노린 이규민은 마지막 홀(파5) 버디로 한 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3라운드 8언더파씩을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정태양은 첫 우승은 놓쳤으나 트리플 보기 이후에도 위축되지 않고 호쾌한 장타와 공격적 플레이로 버디만 4개를 추가, 데뷔 최고 성적인 3위(19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이태희(38)가 4위(16언더파 272타)에 자리했고, 황중곤(30)과 고군택(23)이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뒤를 이었다.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첫날 8언더파 선두로 나서 우승을 꿈꿨던 함정우(28)는 이날 4타를 줄이며 옥태훈(24) 등과 공동 12위(12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신인 배용준(22)은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8타를 줄여 박상현(39) 등과 공동 15위(11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2승을 올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2천946점)와 상금(6억2천680만원) 모두 1위를 달리는 김비오(32)는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도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준석이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2위(2천509.47점), 상금 3위(3억1천294만원)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