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잘알부터 와린이까지 함께하는 회식, 어떤 와인을 마실까?

이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입니다. 회사에서는 연말 연초의 개편과 인사이동이 지나가고 이제 안정된 분위기에서 회식 기회가 종종 생기는 시기죠. 그래서 3월의 주제는 '회식 때 동료들과 즐기기 좋은 와인'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와인21 패널들과 함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고, 모든 직원들의 기호를 맞출 순 없지만 와잘알부터 와린이까지 최대한 다양한 팀 멤버들이 좋아할 수 있는 관대한 와인 3종을 선정했습니다.

오랜 숙성에서 오는 깊은 풍미
1. 폴 고그, 앱솔루 엑스트라 브뤼 Paul Goerg, Absolu Extra Brut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꼬뜨 데 블랑(Côte des Blancs)의 베르튀스(Vertus)에 위치한 폴 고그는 1950년 8개 가문이 함께 설립했습니다. 70년 넘는 노력의 결과로 샴페인 지역에서도 성공한 협동조합의 사례가 됐죠. 앱솔루 엑스트라 브뤼는 2023년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Decanter World Wide Awards)에서 96점의 높은 평가를 받은 와인입니다. 회식 자리에서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해 즐기기 좋은 샴페인이며, 승진이나 성과에 대한 축하주로도 추천합니다.

Tasting_ 견과류와 비스킷, 그리고 브리오슈 같은 오랜 숙성으로 인한 효모의 향이 느껴지고, 신선한 시트러스와 사과 향이 따라옵니다. 엑스트라 브뤼의 낮은 당도로 인해 신선한 산미가 돋보입니다.

남부 이탈리아의 매력을 담은 풀바디 와인
2. 알레니코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 Allenico Primitivo di Manduria

이탈리아 전역의 7개 지역에 걸쳐 와인을 생산하며 12,400여 명의 와인메이커들과 협업하고 있는 이탈리아 와인 기업 카비로(Caviro)에서 생산한 와인입니다. 만두리아(Manduria) 지역에서 생산된 이 와인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포도나무의 높이를 낮게 유지하는 고블레 방식으로 재배한 프리미티보 품종 100%를 사용했습니다. 풀바디에 부드러운 질감과 여운으로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특색을 잘 보여줍니다. 2023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레드 와인 구대륙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Tasting_ 잘 익은 과일과 말린 무화과, 바닐라의 풍성한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산미가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회식 메뉴와 페어링하기 좋습니다. 특히 육류와 잘 어울리며, 소주파와 와인파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레드 와인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음식와 페어링하기 좋은 키안티 와인
3. 보나끼, 키안티 리제르바 Bonacchi, Chianti Riserva

토스카나의 몬탈바노(Montalbano) 중심부에 위치한 칸티네 보나끼(Cantine Bonacchi)는 4대에 걸쳐 토스카나 와인을 생산해온 가문입니다. 현재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안드레아의 증조부 엔리코 보나치(Enrico Bonacchi)가 와인 생산을 시작한 것이 역사의 시작이죠. 안드레아의 아버지가 포도원을 확장하며 와이너리를 성장시켰고 이후 안드레아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산지오베제로 생산한 키안티 리제르바 와인으로 밝은 과일 아로마와 클래식한 우아함, 현대적인 세련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Tasting_ 미네랄과 산미가 뛰어난 와인으로 무겁지 않게 다가옵니다. 토마토 파스타부터 샤퀴테리까지 다양한 안주와 잘 어울리고 평소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욱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