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
전남 3대 강의 하나로 영암 금정면 세유리 ‘땅끝기맥’의 궁성산(484m)에서 발원해 탐진천이란 이름으로 흐른다. 장흥군 유치면과 부산면을 지나면서 작은 지류들을 합하여 장흥 읍내로 들어선 뒤, 월출산 기슭에서 발원해 성전, 작천, 병영을 지난 금강천(錦江川)을 합류하여 몸을 불린 다음 서류하며 구강포로 흘러 강진만으로 들어간다. 총길이는 55km, 이중 강진군에 속한 부분은 하류의 11.15km다.
강 이름에 남아있는 ‘탐진(耽津)’은 원래 아홉골의 물이 모여드는 곳이라 하여 구강포(九江浦)라 불렸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구십포(九十浦)라 기록되기도 했는데, 모두 많은 물줄기가 합류되는 곳이란 뜻이다. 탐진이란 지명은 신라 때 탐라국의 배가 조공하러 드나들 때 이곳 나루를 이용한다 하여 탐라국의 탐(耽)자와 나루를 뜻하는 진(津)자를 합하여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땅끝기맥'
호남정맥 깃대봉 분기점에서 월출산~두륜산~달마산~도솔봉을 거쳐 해남 사자봉 토말(土末)까지 이어진 산줄기로 도상거리 117km에 이른다.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의 정기가 호남정맥을 이어 땅끝기맥에서 월출산과 두륜산과 달마산 등 제법 걸출하고 아름다운 남도의 명산을 세웠다. 또 20세기 말엽에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땅끝’의 의미를 지형적으로 확인하게 해주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땅끝기맥(土末岐脈) 종주에는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1:50,000 지형도 ‘청풍·영암·해남·완도’ 4장이 필요하다.
강진 청자문화제
500여 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산실인 대구면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로 1996년 처음 개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 후 5년 연속 국가 지정 집중육성 축제로 선정되었던 이 문화제는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문화관광부 지정 2003년 최우수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되었다.
올해는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축제’라는 주제로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7일간 고려청자도요지 일원에서 열린다. 고려청자 중 불교 요소를 중심으로 전시하는 고려청자 특별전, 고려시대 강진에서 제작된 청자의 종교적 요소를 살펴보는 청자학술세미나, 국내 도예작가 초청 워크샵 등 기획행사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중국 용천보검 및 청자전시회, 청자 차림상과 생활자기 전시전, 광주·전남 도예작가 작품전시 등 전시행사를 비롯해 경북 안동 탈춤놀이단 초청공연, 국창 조상현 초청공연, 영동별신굿 등 공연행사와 ‘내가 좋아하는 청자문양 넣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문의 축제위원회 061-430-3228, 3805 www.kangjin fes.or.kr
월출산 무위사
월출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무위사(無爲寺)는 사적기에 의하면 617년(신라 진평왕 39년)에 원효대사(617-686)가 관음사로 창건했다고 하지만, 617년은 원효가 태어난 해이므로 근거가 희박하다. 삼국통일 후 875년(헌강왕 1년)에 도선국사가 갈옥사로 중창했다고 한다.
무위사 미학의 핵심인 극락보전(국보 제13호)은 정면 3칸, 측면 3칸 맞배지붕의 주심포 집으로 단아한 아름다움이다. 무위사 건물들은 대부분 이 사찰의 네번째 중건인 1555년에 건립된 것이지만, 이 극락전만은 1956년경의 수리공사 때 본존 뒷벽의 벽화 명문(銘文)에서 발견된 “十二年 丙申 三月初 吉畵成”이란 기록을 통하여 적어도 1476년(성종 7년)보다 앞서는 건물로 추측했다.
그러다 1983년 옥개부 이상을 해체 보수할 때 중앙간 종도리 장혀에서 ‘선덕오년’이란 묵서명이 발견됨으로써 이 건물이 1430년(세종 12년)에 건립되었음이 밝혀졌다. 극락보전 건립은 당대 최고 기술자들이 참여한 국가적인 사업이었다고 한다. 1975년에 보존각을 새로 세워 그 안에 벽화를 봉안하고, 봉향각·해탈문·명부전·천불전 등도 다시 지었다.
무위사 061-432-4974 www.muwisa.org
만덕산 백련사
절의 본래 이름은 만덕산(萬德山) 백련사(白蓮社)였는데, 조선 후기에 만덕산에 있다 하여 만덕사(萬德寺)로 불리다가 근래 다시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통일신라시대인 839년(문성왕 1년) 무염(801-888)이 창건했고, 고려 희종 7년(1211년)에 원묘국사가 중창하면서 건물이 80여 칸에 이를 정도로 사세가 크게 확장했다고 한다. 이후 120년 동안 고려의 여덟 국사를 배출했다.
백련사는 천태사상에 입각한 결사도량을 개설하여 침체된 불교의 중흥을 꾀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고려 고종 19년에 백련결사문을 발표하여 참회와 정토를 강조한 백련결사운동은 송광사의 정혜결사운동과 함께 고려 후기 불교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의 건물. 이밖에 시왕전·나한전·만경루·칠성각 등의 건물이 있다.
유명한 백련사 주위의 동백림은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련사는 최근 백련사 주위를 완전 동백림화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년 500주의 자생 동백 묘목을 생산해 20ha(현재 5ha)의 동백나무숲을 가꿀 예정이다. 동백꽃이 만개하는 때에 맞춰 백련사 동백축제가 열린다.
백련사 061-432-0837
다산초당
조선시대의 위대한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1762-1836)이 귀양살이하던 만덕산 기슭의 가옥(사적 제107호). 다산은 진주목사를 지낸 정재원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28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검열, 병조참지, 형조참의 등을 지냈으며, 1801년 신유사옥으로 경상도 장기로 유배되었다가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다시 강진으로 유배되었다.
다산은 이곳 강진 땅에서 4번이나 거처를 옮겼다. 첫해인 1801년 강진의 동문 밖 주막집에서 4년간 머물렀고, 1805년 겨울에는 혜장 스님(1772-1811)의 주선으로 강진 읍내 고성사 보은산방(寶恩山房)에서 기식하였다. 이곳에서 주역 연구서를 저작하였다. 1806년 가을에는 이청(李晴)의 집에 있다가, 드디어 1808년 봄 해남 윤씨 소유의 만덕산 기슭의 초당으로 들어왔다.
다산의 모친이 공재 윤두서(尹斗緖·1668-1715)의 손녀고, 윤두서는 고산 윤선도(尹善道·1587-1671)의 증손이니 귤동의 해남 윤씨 집안은 다산의 먼 외가 친척들이다. 다산은 이곳에서 윤씨 집안의 각별한 배려로 1818년 9월 해배될 때까지 본격적으로 학문에 탐구했고,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 ‘다산학’이라 일컬어지는 방대한 저술활동을 대부분 이곳서 이루었다.
원래 초가였던 것을 복원할 때 매년 짚을 갈아주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붕을 기와로 올리는 바람에 와당이 되어버려 초당의 소박한 정취를 느낄 수 없지만, 곳곳에 다산의 체취가 남아있다. 뜰앞의 평평한 바윗돌은 다산이 솔방울을 지펴 찻물을 끓이던 부엌인 다조(차부뚜막), 초당 왼편 뒤쪽의 맑은 샘물은 다산이 찻물로 쓰던 약천(藥泉), 뜰 오른쪽의 아담한 연못은 다산이 직접 축대 쌓고 못을 파고 꽃나무도 줄지어 심고 물을 끌어 폭포도 만들었던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이다. 또 초당 뒤쪽의 바위벽에는 선생이 해배될 때 썼다는 정석(丁石)이란 글씨가 써있는데, 사람들은 이 네 가지를 일컬어 ‘다산4경’이라 한다.
다산초당과 700m쯤 떨어진 곳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다산유물기념관이 있다. 다산 영정, 다산연보, 가계도, 학통, 다산의 일생, 다산의 업적과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라병영성지
강진 북쪽 병영면에 자리한 전라병영성(全羅兵營城·사적 제397호)은 조선조 500여 년간 전라도 육군의 총지휘부였던 곳이다.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남북으로 약간 긴 장방형이며, 총 연장은 1,060m. 초대 병사인 마천목 장군의 지휘로 축조할 때 꿈속에서 계시를 받아서 눈의 흔적을 따라 세웠다 하여 설성(雪城)이라고도 한다. 1599년(선조 32년) 일시 장흥으로 옮겼다가, 1604년 다시 원래 위치로 옮겨 왔다.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전쟁으로 병영성이 함락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어 폐영되었다. 현재 보수공사중이다.
제주도에 표류중이던 네델란드인 하멜 일행이 이곳으로 압송되어 7여 년 동안 억류되어 있기도 했다. 현재 강진군은 전라병영성 근처 하멜 표류기에도 기술된 은행나무 부근의 3,900여 평을 매입해 네덜란드촌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7, 18세기 네덜란드와 조선의 민속, 하멜의 병영 억류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하멜 생활민속전시관을 짓고, 하멜 일행이 쌓았던 네덜란드식 빗살무늬 돌담 골목길 1.2km도 보수 정비한다.
대구면 청자도요지
청자는 중국에서 5~6세기경부터 생산했으며, 우리나라는 8~9세기경 생산이 시작되었다. 이는 강진에서 20km 떨어진 완도 청해진을 기반으로 중국 등과의 무역을 통해 동북아 해안을 장악했던 해상왕 장보고(張保皐·?-846)의 영향이 컸다. 강진군 대구면 용운리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하여 11세기 세련기와 14세기 확산기를 거치는 고려 500년 동안 대구면에서 집단적으로 청자를 생산했다.
대구면 도요지는 1914년 청자 요지로 널리 알려진 이래 전 세계에서 도자기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요지는 대구면의 용운리·계율리·사당리·수동리와 칠량면 삼흥리 등에 산재해 있는데, 강진 청자 요지의 핵심 지역인 대구면 중에서도 천태산(549m)에서 발원해 도암만으로 흘러드는 용문천 일대를 꼽는다. 상류 용운리의 정수사 아래 운곡 마을에서 해안까지 20리쯤 되는 용문천 양쪽에 흩어져 있다.
상류 용운리 가마는 몇 개소를 제외하고는 10세기 후반부터 11세기 중엽 사이의 초기 도요지로 중국의 월주요(越州窯), 여요(汝窯)와의 관계를 살필 수 있는 파편들이 발견된다. 아래쪽의 사당리는 고려청자의 절정기를 맞았던 곳. 고려시대 최고의 청자를 굽던 유일한 관요지인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출토 청자에는 국립 박물관 소장의 청자기와가 있어 명성이 높다.
사당리에 있는 강진청자자료박물관은 고려청자의 연구와 교육을 위하여 1997년 개관한 청자 전문 박물관이다. 소장유물로는 고려청자 완품 100여 점과 청자가마터에서 수습한 청자편 3만여 점이 있다. 박물관 바로 옆에 고려청자 도요지와 현재 청자를 만드는 작업장이 나란히 있어 청자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옹기마을
한때 전국적으로 명성을 드날리던 칠량옹기의 전통을 이어가는 마을. 하지만 현재는 마을 끄트머리 바닷가와 접한 정윤석씨집 한 곳만이 옹기를 빚고 있다. 칠량옹기 전승자인 정윤석씨가 생산한 옹기는 요즘 흔히 보는 것처럼 번쩍거리지 않는다. 자연 잿물을 발라 1,0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800℃에서 굽는 여느 옹기와는 달리 불순물이 없다. 숨구멍이 트여 있어 음식맛이 잘 변하지 않고 김치나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맛있게 익혀준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흙물 가라앉히는 웅덩이, 흙을 이기는 장소, 빚은 그릇 말리는 장소, 가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낮(09:00~ 17:00)에 가면 견학할 수 있지만 작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들리는 게 좋다. 거창한 전시실이 아니라 개인 작업장이므로 소규모 인원으로 조용히 다녀와야 한다.
문의 봉황옹기 061-433-4943
다산초당 약천
강진으로 귀양 온 다산은 다산초당으로 들어오면서 생활의 안정을 얻어 학문에 몰두하는 한편 본격적인 차 생활을 즐겼다. 차를 즐겼던 다산에게 차나무 많은 만덕산은 마음의 위안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다산이 백련사 혜장 스님에게 '목마르게 바라노니 부디 선물을 아끼지 말기를' 하며 올린 걸명소(乞茗疎)에는 다산의 차 사랑과 여유가 돋보이고 있다.
‘새 비가 내린 귤숲은 자못 아름답구나 / 바위샘물은 손수 떠서 찻병을 씻네 / 약 절구질 잦아지니 번거로운 곰팡이는 없건만 / 드물게 달이는 차풍로엔 먼지만 있네.’
다산의 글에 나오는 ‘바위샘물’은 초당 뒤쪽의 약천(藥泉)을 말한다. 이 옹달샘은 1808년 다산이 손수 파서 만든 샘으로, 이 물로 차를 끓여 마셨으며 담도 삭이고 묵은 병도 낫게 했다 하여 약천이라 불렀다. 물맛이 아무리 좋다해도 귀양살이할 때는 같이 즐길 이 드물었으나, 200년 가까이 지난 요즘은 뜰앞의 차 부뚜막이 반질반질해질 정도로 많은 답사객들이 찾아와 이 샘물을 마시며 다산의 실학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영랑생가
우리나라 서정시의 거목이며 시문학파 동인이었던 영랑(令郞) 김윤식(金允植·1903-1950)이 출생하여 1948년 서울로 이주하기 전까지 살던 집이다. 영랑은 이 집에서 46년간 살면서 주옥같은 시를 많이 썼다. 전문가들은 소월이 북도(北道)의 투박한 사투리로 독특한 가락을 표현했다면, 영랑은 남도의 곱살스러운 방언을 그의 시에 담았다고 평가한다.
영랑은 고향에서 보통학교를 나온 후 서울로 올라와 서울기독청년회관에서 영어를 배우고 휘문의숙에 입학한다. 그러나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으로 내려와 독립만세운동을 모의하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6개월간의 옥고를 치른다. 1920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청산학원 중학부에 편입하나, 1923년 동경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돌아온다. 영랑은 민족 수난의 한과 비애를 달래기 위해 대나무숲에 싸인 생가의 사랑에서 손수 북을 치면서 시를 읊었다고 한다.
영랑의 서정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30년.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등이 동인이 되어 내놓은 <시문학>에서 첫선을 보였고, 1935년 박용철의 힘으로 시문학사에서 <영랑시집>이 발간되었다. 해방 후 우익청년운동에 정열을 쏟던 영랑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서울을 벗어나지 못해 지하 생활을 하다가 서울이 수복된 9월28일 포탄의 파편에 부상을 입고 이튿날 운명하였다.
영랑 일가가 이사한 이후 주인이 몇 차례 바뀌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던 것을 1985년 강진군이 사들여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복원했다. 시적 소재였던 굽은 돌담, 돌로 쌓은 우물, 장독대와 감나무, 모란과 대숲과 동백나무들이 있다.
해태식당 한정식
원래 남도의 한정식이라는 음식이 상 받는 사람의 눈부터 놀라게 하지만, 강진만 갯벌과 탐진강, 그리고 주변의 들녘 등 바다와 산과 들에서 구한 제고장 재료로 온갖 요리를 내는 것이 강진 한정식의 특징이다. 강진엔 한정식으로 잘 알려진 식당이 적지 않다. 그중 강진터미널 근처에 자리한 해태식당(대표 이영자)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한정식 전문식당.
다리 휘어질 정도의 상에는 회, 자연산 굴, 세꼬막, 조기구이, 소라, 문어, 해파리, 멍게, 해삼 등의 해산물은 기본이고, 참숯에 구워낸 맛좋은 고기와 육회 등 육류, 김치류와 나물류, 그리고 돔배젓·토하젓 같은 토산젓갈도 나오고, 매생이국·된장찌개 등의 국도 당연히 곁들여진다.
생선회와 찌개 등은 철마다 메뉴가 달라지는데, 어느 계절에 가든 말 그대로 산해진미를 모두 맛 볼 수 있다. 기본 2인상에 40,000원. 3인은 45,000원, 4인은 60,000원이다. 식당과 30m쯤 떨어진 곳에 주차 시설을 마련해놓았다. 수용인원은 70여 명. 전화 061-434-2486.
동해식당 짱뚱어요리
짱뚱어는 이색적인 이름처럼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뛰고 걷는 바닷고기다. 11월 첫서리가 내릴 때부터 봄꽃 만발하는 4월 초까지 동면한다 해서 잠둥어라 했다. 짱뚱어는 방광염과 변비에 좋고, 소화 기능도 뛰어나고 즙을 내어 마시면 감기 몸살에 큰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읍내 동해식당은 처녀 때부터 ‘짱뚱어박사’로 이름 날렸던 짱뚱어잡이 경력 40여 년의 이순임씨가 그 날 그 날 막 잡아온 짱뚱어로 요리를 하므로 신선도가 아주 뛰어나다. 짱뚱어는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서만 잡히는 생선이며 양식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요즘 같은 계절엔 가을에 잡아 냉동보관해 놓은 짱뚱어를 쓴다.
짱뚱어전골은 짱뚱어와 해물을 기본으로 넣고, 국물 맛을 내기 위해 마른고사리, 호박, 감자, 팽이버섯, 무, 콩나물, 다대기 등 각종 양념을 쓴다. 짱뚱어는 다른 물고기와는 달리 비린내가 전혀 없는 담백한 생선이므로 후추나 산초 등을 첨가하지 않는다.
점심식사로 적당한 짱퉁어탕은 5,000원(1인분), 짱뚱어전골은 30,000원(4인 기준). 얇은 대나무를 몸통에 꽂아 소금으로 간을 해서 익힌 짱뚱어구이와 회를 뜨면 색깔이 소고기처럼 빨갛게 변하는 짱뚱어회는 1접시에 15,000원이다. 수용인원 120명, 인근 지역에 주차 가능. 전화 061-433-1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