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별 길라잡이
백두대간 동쪽에 자리한 강원도 고성은 남한땅 최북단에 있어 접근하기가 녹녹치 않다. 그래도 수도권 등지에선 아침 일찍만 나선다면 당일로 다녀올 수도 있다. 또 미시령에 터널이 뚫리는 2006년이 되면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눈 내리는 겨울에도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고성으로 가기 위해선 먼저 진부령을 넘을 것인지, 미시령을 넘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면서 일정을 당일로 짧게 잡았다면 오갈 때 모두 진부령을 이용하는 게 좋다. 1박 이상의 일정으로 미시령을 넘으면 울산바위를 감상한 뒤 7번 국도로 북진하면서 청간정, 송지호, 화진포, 통일전망대 등을 둘러보고, 귀가할 때는 진부령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역코스로 일정을 잡아도 무리는 없다.
수도권 이남 지방에선 경부·중부·중앙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영동고속도로로 붙어 대관령을 넘은 다음 강릉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고성으로 가는 게 제일 낫다. 고성은 최소 1박2일은 잡아야 호수를 물들이는 붉은 석양과 동해 일출을 감상도 하고, 화진포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이라면 해수욕을 위해 하루쯤 더 일정을 더 잡는다.
●당일 화진포, 통일전망대, 건봉사, 청간정 등 고성에서 많이 알려진 대상지 중 두어 군데만 선택할 수 있다. 진부령~화진포~통일전망대를 들렀다가 되돌아가는 길에 건봉사를 들르면 된다. 만약 간성 북쪽의 화진포 등을 들르지 않을 예정이면 미시령~울산바위~청간정~송지호~간성~건봉사~진부령 코스를 따른다.
●1박2일 화진포 근처의 초도리 등에서 1박할 요량으로 일정을 짠다. 진부령을 넘은 뒤 먼저 건봉사에 들를 수 있지만, 화진포 호수로 지는 일몰을 보려면 돌아가는 길에 방문해도 늦지 않다. 숙박지를 구한 뒤 화진포 백사장에서 놀다가 호수 일몰을 감상한 다음 밤바다의 정취도 맛본다. 이튿날 아침 동해 일출을 감상하고 통일전망대까지 드라이브를 한 뒤 해금강을 보면 된다.
●2박3일 비교적 고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일정이다. 첫날은 설악산 기슭에서 머물고, 둘째 날은 바닷가에서 숙박하면 고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울산바위가 한눈에 보이며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장소였던 신평벌 둘레엔 콘도시설이 있다. 7번 국도를 타고 청간정·천학정과 하일라·아야진·문암·송지호 등을 둘러보며 화진포까지 간다. 화진포의 초도 마을에 숙박시설이 많다. 마지막 날 일찍 대진항을 들른 다음 통일전망대까지 간다. 돌아가는 길에 진부령을 넘으면서 건봉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필자 답사코스 서울→6번 국도→양평→홍천→인제→44번 국도→한계리→46번 국도→용대교→56번 국지도(국가 지원 지방도)→화암사→청간정→7번 국도→아야진(1박), 아야진→천학정→어명기 가옥→송지호→왕곡 마을→7번 국도→간성→46번 국도→건봉사→간성→거진항→쌔비촌→화진포→초도리(2박), 대진항→7번 국도→통일안보공원→명파리→통일전망대→7번 국도→간성→46번 국도→진부령→인제→서울
◈ 교통·숙박
●승용차
서울→6번 국도→양평→홍천→44번 국도→인제→원통→한계리 삼거리(좌회전)→46번 국도→용대교 삼거리. 여기서 우회전해 56번 국지도를 타면 미시령을 넘어 청간정으로 갈 수 있고, 좌회전하면 진부령 거쳐 간성으로 이어진다. 또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을 넘은 뒤 7번 국도로 강릉→양양→속초→간성→거진→화진포→통일전망대에 이르는 방법도 있다.
●고속버스
서울→속초=1일 31회(06:30~23:30) 운행. 4시간 소요. 일반 12,800원 우등 18,800원, 심야 20,700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전화 02-535-4151.
●시외버스(직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간성(고성)으로 가는 금강고속을 이용하면 편하게 갈 수 있다.
서울(동서울)→간성·대진=1일 12회(06:15~17:30) 운행. 3시간30분~4시간 소요. 요금 15,000원. 동서울종합터미널 ARS 02-446-8000, 홈페이지 www.ti21.co.kr. 금강고속 간성영업소 전화 033-681-2233
서울(상봉동)→고성(간성)=1일 6회(07:10~17:15) 운행. 상봉터미널 ARS 02-435-2122~8.
●시내버스
속초→통일안보공원=05:00~21:45, 7~8분 간격 운행. 코스=설악동→속초시내→청간정→삼포→송지호→간성→거진→대진→통일안보공원. 설악동 시내버스 주차장 전화 033-634-7034.
●숙박
고성의 숙박시설은 대부분 바닷가에 몰려있다. 봉포·천진·아야진·교암·백도·송지호·가진·반암·초도·대진·명파 등의 해수욕장엔 민박집이 수십 가구씩 있다. 식당을 겸하는 집도 많다. 간성·거진읍에 여관이 각각 10여 개씩 있다. 진부령 부근의 진부·장신유원지와 흘리에도 민박집이 있다.
울산바위와 화암사가 있는 신평벌엔 콘도가 몰려있다. 대명설악콘도(033-635-8311), 현대설악콘도(033-635-9300), 일성설악콘도(033-636-0013), 하일라밸리(033-633-0100), 설악네츄럴콘도(033-633-9100). 또 바닷가 전망이 좋은 콘도로는 하일라비치콘도(033-631-7601), 삼포코레스코(033-631-3812), 금강산콘도(033-680-7800)가 있다.
*고성군 홈페이지 www.goseong.org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1-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