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최북단에 자리한 담양군(潭陽郡)은 동쪽은 전남 곡성군, 서쪽은 장성군, 남쪽은 화순군과 광주광역시, 북쪽은 전북 순창군과 접한다. 지형은 동서보다 남북이 길며,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다. 북부 동부 남부는 호남정맥의 추월산(729m) 산성산(573m) 광덕산(584m) 봉황산(236m) 연산(505m) 북산(782m) 무등산(1,187m) 등의 산줄기가 솟아있다. 서부는 호남정맥의 병풍산(822m) 지맥이, 남부는 호남정맥의 무등산에서 서북으로 흐르는 지맥이 담양을 둘러싸 분지를 형성한다.
영산강 본류는 호남정맥의 ‘병풍산지맥’과 ‘무등산서북지맥’ 사이를 지나 광주 나주를 거쳐 서남해로 빠져나간다. 영산강 지류인 용천 담양천 증암천 등의 지류가 군의 중앙을 흐른다.
군 중앙에서 서남부에 걸친 담양천 유역에는 봉산들 수북들 고서들 대전들 등의 평야지대를 이루며, 그 면적은 전체 면적의 25%가 넘는다. 증암천과 오례천이 합류해 영산강을 이루며, 영산강 유역의 농업개발사업으로 담양호와 광주호가 완공됨으로써 총경지면적의 80％가 수리안전답으로 바뀌었다. 서남쪽은 전남평야와 연속해 담양평야를 이룬다.
기후는 대륙성기후로 한서의 차가 심한 편이다. 연평균기온은 12.5℃ 내외, 1월 평균기온은 －1.5℃ 내외, 8월 평균기온 26.5℃ 내외다. 연강수량은 1,290mm 내외로 다우지역이다. 대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엄나무 등 아열대성 식물이 자란다. 특히 기후와 토질이 대나무가 자라기에 알맞아 대나무밭 면적이 전국에서 제일 넓다.
근세 이전의 담양군은 1914년 하나로 병합되기 전까지는 대체적으로 담양도호부(潭陽都護府)와 창평현(昌平縣) 두 개의 행정단위로 나뉘어 존속해 왔다. 봉산면과 무정면 북쪽 지역은 옛 담양도호부 영역이고, 창평 고서 대덕 남 수북면 등 남부는 옛 창평현 지역에 해당한다.
1895년 담양과 창평은 군이 되어 남원부 관할이 되었다가, 1896년 13도제를 실시하면서 전라남도에 속했다. 2003년 현재 담양읍과 고서(古西) 금성(金城) 대덕(大德) 무정(武貞) 대전(大田) 봉산(鳳山) 수북(水北) 월산(月山) 용(龍) 창평(昌平)의 1읍 11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논 면적이 밭 면적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하며 쌀이 주요 농작물이다. 그밖에 고구마 보리 잡곡 한우 등의 농축산물 생산량이 많고, 조선시대부터 전국에 이름 날린 죽세공예를 비롯해 창평엿 한과 죽엽청주 추성주 등도 주요 특산물이다. 봉산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딸기, 대전면의 느타리버섯이 주요 특작물로 알려졌고, 최근엔 고서면의 포도도 많이 알려져 있다. 평야지대라 광공업의 발달은 아주 미약한 편이며 고령토가 소량 생산된다.
전통시장으로는 담양읍 창평면 대전면 대덕면에서 정기시장이 서고 있으나 교통의 발달과 대도시 중심의 경제활동 강화로 장이 점차 쇠퇴하고 있다.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담양죽물시장에서는 이 지역 특산물인 죽제품이 주로 거래된다. 죽향축제는 선비정신과 죽세공예 문화를 테마로 한 전국축제이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축제로 군민의 날인 5월10일을 전후로 대나무를 테마로 하여 열린다.
호남고속도로와 88올림픽고속도로의 분기점으로 군의 남부 3개 면을 고속도로가 관통한다. 군 남북으로는 정읍~광주 간 29번 국도가 지나고, 동서로는 장성~순창 간 24번 국도와 담양~완도 간의 13번 국도, 담양~고흥 간의 15번 국도가 지나 교통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