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3.12.04 16:03 | 수정 : 2003.12.04 16:03

▲ 한국대나무박물관

우리나라 최고의 죽향으로서 대나무 공예품으로 유명한 담양에 자리한 대나무 전문 박물관. 1966년 죽세공예품의 보존·전시, 기술정보의 교환, 판매알선을 목적으로 죽세공예센터로 발족했고, 1981년 죽물박물관으로 개관했으며, 얼마전 한국대나무박물관으로 개칭했다.

박물관 안에는 고대와 현대의 작품 가치가 높은 죽물과 중국 등 해외에서 들여온 죽제품 등 1,872점의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총면적 1,200평 규모로 64종의 대나무가 심어져 있는 죽종장이 있고, 죽제품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죽제품 제작 상설체험교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다. 부채 단소 팔랑개비 붓통 자리방석 등을 직접 실습하며 만들 수 있다. 강사진은 모두 죽제품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박물관 입장료 어른 500원, 청소년 300원, 어린이 200원, 주차 무료. 관람시간 09:00~18:00. 전화 061-381-4111

▲ 대나무골 테마공원

언론사 사진기자와 산(山)사진가로 반평생을 보낸 신복진씨가 1973년부터 봉서리에 가꿔온 대숲. 그는 지난 1996년에 정년퇴임하고 아예 이 대숲으로 들어왔다. 세월이 흐르면서 대숲이 울창해지고 새들이 날아들었고 바람이 찾아들자,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서 즐기다가 좀더 많은 이들에게 대나무의 참맛을 알리고 싶어 공개했다. 울창한 대숲엔 야생 죽로차 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이 테마공원은 여러 CF촬영과 KBS 텔레비전의 ‘전설의 고향’과 영화 ‘흑수선’, ‘청풍명월’ 등의 대숲 배경 촬영지로 유명하다. 3만여 평의 대숲 안에 호젓한 산책길을 꾸며 놓았다. 또 솔향을 맡을 수 있는 솔숲도 가꾸어져 있다. 이외에 잔디운동장, 배구·족구·탁구·배드민턴장 등의 운동시설과 숙소, 야외취사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졌다.

담양 군청 앞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순창 방향으로 5km 간 뒤 석현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해 2km 가면 대나무골 테마공원이다.

입장료 어른 2,000원, 학생 1,500원, 어린이 1,000원. 캠프장(1박 텐트 1동) 사용료 15,000원. 전화 061-383-9291, 홈페이지 www.bamboopark.co.kr

▲ 죽녹원

향교리 뒤편 대숲의 죽녹원(竹綠苑)은 대나무축제 추진위원회에서 2003년 5월에 새로 개발한 정원이다. 금성면에 자리한 대나무골 테마공원이 대나무축제 주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주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 죽녹원은 지난 축제 당시 무려 30여만 명이 다녀가면서 일약 담양의 명물로 떠올랐다. 대숲에 오솔길을 만들고, 조형물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죽림욕을 즐길 수 있게 꾸몄다.

대숲 안에 많은 죽로차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죽녹원이라 이름 지었다. 샘물 등 편의시설은 전혀 없으나 담양 읍내에 있어 접근도 쉽고 주차 등의 어려움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담양의 자랑인 관방제림이 있어 이와 연계해 거닐기 더없이 좋다. 주차 및 입장료 무료.

▲ 관방제림

영산강 최상류인 담양읍 주변 제방의 나무숲. 길이는 상류 남산리 동정자 마을서부터 하류의 대전면 강의리까지 6km에 이른다. 1648년 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수해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제방을 수축하고 나무를 심었다. 이후 1854년에 부사 황종림(黃鍾林)이 관비(官費)로 연인원 3만여 명을 동원해 만들었다 해서 관방제(官防堤)라 하고, 그 숲을 관방제림(官防堤林·천연기념물 제366호)이라 한다.

관방제림은 동정자 마을~천변리 구간 2km쯤의 풍치가 가장 뛰어나다. 구역 내에는 200~300년 수령의 노거목 185그루가 있는데, 푸조나무(111그루), 팽나무(18그루), 개서어나무(1그루) 등이 주요 수종이다. 이 짙은 풍치림은 담양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으며, 외지인들도 한번쯤 들렀다 간다. 담양향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떡갈비·죽순추어탕을 맛볼 수 있는 덕인갈비(061-381-2194) 등의 식당과 성림장(061-382-9951)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담양의 가로수는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다. 이 미국산 나무는 1972년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담양의 시범가로수로 지정됐다. 병충해에도 강하고 여름에는 그늘 터널로, 겨울에는 냉길 방지로 담양군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오래 전 고속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됐을 때 이 가로수를 베어낼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도로가 비켜나기도 했다. 또 지난 2000년에도 국도 확포장 당시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보존해왔다. 담양군청에서 순창으로 빠지는 24번 국도변 학동 마을 부근이 가장 운치 있다.

▲ 가마골 용소

호남평야의 젖줄인 영산강 발원지. 담양군 용면 호남정맥의 용추봉(560m) 가마골 용소에서 발원한 영산강(길이 115.5km, 유역면적 3,371㎢)은 담양·광주·나주·영암 등지를 지나 영산강 하구둑을 통하여 황해로 흘러든다. 4km가 넘는 용추봉 가마골은 여러 개의 깊은 지 계곡과 폭포,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담양 주민들은 물론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용소가 자리한  가마골은 6·25전쟁 때 가장 치열하고 처참했던 곳이다. 1950년 가을 국군의 반격으로 후퇴하던 전남·북 주둔 빨치산들이 이곳에 집결하여 노령지구 사령부를 세우고 약 5년 동안 유격전을 펼쳤다.

전투가 장기화됨에 따라 탄약제조창과 군사학교, 인민학교, 정치보위학교 및 정미소까지 설치해 놓고 끈질긴 저항을 계속하다가 육군 8사단과 11사단, 그리고 전남도경 합동작전에 의해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1955년 3월 섬멸됐다. 일명 ‘사령관계곡’에선 지금도 가끔 탄피 등이 발견되어 그 날의 참화를 증언하고 있다.

▲ 가마골 야영장

가마골 용소 상류에 자리하고 있다. 오토캠핑장·통나무집·샤워장·취사장·캠프파이어장·운동장·체육시설·산책로 등 900명이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계곡의 경관이 좋고 경사도 완만하면서 수량도 적당해 아이들이 놀기에 더 없이 적당하다.

숲속의집(10평형 2동) 평일 50,000원, 주말 및 공휴일 60,000원. 야영료 소형 4,000원, 대형 6,000원.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400원. 주차료 3,000원. 18:00~익일 06:00 사이는 출입할 수 없으므로 야영하려면 늦어도 18:00까지 입장해야 한다. 관리사무소 061-383-2180. 

가마골 입구에 거목정(061-382-9597), 봉쥬르(061-381-8558), 용소산장(061-382-3488) 등의 식당이 있다. 대부분 민박을 친다.

▲ 담양호

영산강 상류 담양군 용면에 있는 저수지. 영산강 유역개발사업의 하나로 1972년 착공해 4년만인 76년에 장성호·광주호·나주호와 함께 준공했다. 제방길이 316m, 높이 46m, 만수면적 405ha에 저수량 6,670만 톤. 전남평야의 일부인 담양평야 4,245ha의 농토를 적셔주고, 가뭄과 수해를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호수 주변에 가마골, 추월산, 담양온천, 금성산성 등의 볼거리가 있어 호반유원지로 이용되고 있다. 주변에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있다.

▲ 금성산성

담양 동북쪽 호남정맥의 산성산(573m)에 위치하고 있다. 삼국시대에 처음 쌓았고, 조선시대인 1409년(태종 9년)에 개축했다. 임진왜란 후인 1610년(광해군 2년)에 파괴된 성곽을 개수하면서 내성도 함께 쌓고, 1622년에 내성 안에 관청을 건립했다. 1653년(효종 4년)에 성 위의 작은 담(여장)을 수리하면서 성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사적 제 353호).

외성은 2km, 내성은 700m 길이에 돌로 쌓은 산성이다. 동서남북에 4개 성문터가 있는데, 통로 이외에는 사방이 30m쯤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천혜의 요새로 꼽힌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성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되어 있으며 가운데는 분지로 되어 있어 요새로는 완벽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지리적인 특성으로 임진왜란 때는 남원성과 함께 의병의 거점이 됐고,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는 치열한 싸움터가 됐다.

성안에는 곡식 16,000섬이 들어갈 수 있는 군량미 창고가 있었으며, 객사·보국사 등 10여 동의 관아와 군사 시설이 있었으나 동학농민운동 때 건물들이 불타 없어졌다. 내성 앞에는 국문영 장군의 비석이 남아 있다.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94년부터 성곽복원사업을 시작해 외남문·내남문·서문·동문을 복원했다. 담양군은 2010년까지 7,000m가 넘는 성곽 보수를 비롯해 동헌 등 관아 시설, 대장청 등 군사시설, 민속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담양온천 옆의 산길로 1km쯤 오른 산중턱의 주차장에서 30분쯤 걸어 올라가면 보국문이 나온다. 동문 밖은 전라북도 순창군의 강천사 등과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다. 주차장 위쪽의 간이상점 외엔 편의시설이 전혀 없다.

▲ 담양리조트

최근 금성면 금성산성 입구에 들어선 대규모 휴양단지. 지난 7월 온천과 수영장을 개장했고, 9월에 가족호텔이 문을 연다. 45,000여 평 대지에 6,000여 평의 잔디광장, 22,800평의 수목원과 식물원, 산책로, 500여 평의 호수, 4,000여 평의 야외예식장, 1,000여 평의 광장과 바비큐광장, 야외영화관,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온천과 수영장은 담양의 대나무에서 추출한 대나무 원액을 첨가한 것이 특징. 온천수는 게르마늄, 황, 칼슘, 리튬이 주성분으로 스트레스에서 오는 두통, 피부병, 관절염, 수술 후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온천탕·죽초액탕·대잎탕·녹차탕·마사지탕·이벤트탕·대나무숯사우나 등이 마련돼 있다. 야외수영장은 성인용·어린이유수풀·유아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전화 061-380-5000, 홈페이지 http://damyangs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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