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은 면적이 그리 큰 편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가마골과 금성산성 등이 있는 담양호 주변의 북부권, 대나무 관련 관광지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중부권, 가사문학의 산실인 식영정·소쇄원 등이 자리한 남부권 이렇게 3등분 할 수 있다. 오가는 시간을 빼고 오롯이 담양에서 보내는 시간만 따진다면 1박2일 정도면 대부분 둘러볼 수 있지만, 조금 꼼꼼히 살피려면 2박3일은 잡아야 한다.
● 당일
호남지방 외에서는 조금 벅찬 일정이다. 담양에서 서너 시간쯤 보낼 요량이라면 가장 유명한 곳 두어 군데를 집중적으로 들러야 한다. 이때는 걸음품을 많이 팔지 않는 남부권을 위주로 돌아다녀야 한다. 대나무박물관이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보려면 담양 읍내로 가면 된다.
● 1박2일
첫날은 담양 읍내 주변을 둘러본다. 대나무골 테마공원, 한국대나무박물관 등을 들르고 읍내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구경한다. 잠자리는 야영할 때는 가마골야영장·대나무골 테마공원 등을 이용한다. 또 최근 개장한 담양온천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이튿날 담양읍을 지나 송강정~면앙정~명옥헌~식영정~소쇄원 등 남부권을 둘러본다.
● 2박3일
담양으로 금요일 밤에 떠난다고 봤을 때 비교적 한갓진 일정이다. 북쪽 가마골부터 훑으면서 내려오면 좋다. 가마골 산책, 금성산성 답사를 한 다음 읍내로 들어서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지난다. 이어 대나무골 테마공원·죽녹원 등에서 죽림욕을 즐긴 뒤 관방제림을 거닐어본다. 그 다음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대나무에 관한 모든 걸 살필 수 있다. 박물관을 구경하는 데 2시간쯤 걸린다.
죽제품 제작체험을 하고 싶으면 박물관 한쪽에 자리한 죽세공예품 체험교실로 가면 된다. 그리고 오후에 면앙정과 송강정을 들른 다음, 고서면으로 들어선다. 이튿날 아침 일찍 소쇄원을 다녀온 다음 식사 후 식영정·환벽당 등 주변의 정자들을 둘러본다.
● 필자답사코스
서울~호남고속도로~장성 나들목~24번 국도~담양~대나무골 테마공원~담양호~29번 국도~가마골야영장(1박). 가마골야영장~담양호~금성산성~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관방제림~죽향원~대나무박물관~면앙정~송강정~명옥헌원림~모현관~남면(2박). 소쇄원~식영정~환벽당~취가정~한국가사문학관~독수정원림~호남고속도로~서울.
교통·숙박
● 승용차
88올림픽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분기점이 있어 접근이 수월한 편이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을 지나 고서 분기점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로 접어든 다음, 담양 나들목으로 나오면 29번 국도를 만난다. 군청은 담양 나들목에서 3km쯤 떨어져 있다.
순창 동쪽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를 타고 접근할 때는 순창 나들목으로 나와 24번 국도를 이용해 담양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직접 담양 중심부로 들어가려면 담양 나들목을 이용하면 된다.
또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담양 남부의 창평 나들목으로 나온다. 만약 담양 읍내로 직접 들어가려면 창평 나들목 이전의 곡성 나들목으로 나와 15번(13번 공용) 국도를 타고 담양으로 들어가는 게 낫다.
● 고속버스
동서울→담양=하루 2회(10:10, 16:10) 운행. 일반 13,700원, 우등 20,200원, 3시간50분 소요.
동서울→광주=수시 운행(05:30~24:00). 우등 19,200원, 일반 13,000원, 심야 21,100원. 4시간 소요.
서울(상봉)→광주=2시간 간격 운행(06:00~19:00), 우등 21,300원, 일반 14,400원. 4시간 소요.
부산→광주=수시 운행(06:00~24:00) 우등 18,700원, 일반 12,700원, 심야 20,600원. 4시간 소요.
● 시외버스
광주→담양=광천동 종합터미널에서 담양 공용터미널까지 수시 운행. 40분 소요. 요금 1,700원.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 02-547-0629
*상봉 시외버스터미널 02-435-2129
*부산 고속버스터미널 051-508-9955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담양 공용터미널 061-381-3233
● 숙박
담양 읍내에 파레스호텔(061-381-6363), 담양여관(061-382-9767), 중앙여관(061-383-5200) 등 몇 개의 여관이 있다. 가사문학관 주변에 민박 치는 집이 몇 군데 있고, 남면 연천리에 베스트장(061-383-0290), 구산리에 민박마을(061-381-5954)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야영을 하고 싶다면 가마골야영장(061-383-2180)이 가장 무난하다. 그러나 가마골야영장은 저녁 6시가 넘으면 차단기를 내려놓아 승용차 통행이 불가능하다. 차단기에서 야영장까지는 4km가 넘는 먼 거리이므로 야영시에는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가마골 입구에 식당과 민박집이 많다. 대나무골 테마공원(061-383-9291)에도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