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마문학관
통영시 정량동에 자리한 청마문학관은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1908-1967)의 문학세계를 기리고자 세운 문학관이다. 먼저 전시장 도입부엔 청마를 비롯한 통영 출신 유명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청마의 생애를 연도별로 정리한 ‘청마의 생애’, 시대별 작품 경향과 그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청마의 문학’, 100여 점의 유품과 350여 점의 각종 자료를 비치한 ‘청마의 발자취’ 코너와 시를 감상하는 코너로 꾸며 놓았다.
문학관 위편 언덕에 새로 꾸민 생가엔 약방, 안방, 부엌, 마루 등과 사랑방, 광, 측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시간은 동절기(11월~2월 말)는 09:00~17:00, 다른 계절엔 09:00~18:00. 입장·주차요금 무료. 전화 055-640-5358.
■ 문화동 벅수
통영시 문화동의 세병관 오르는 길가 오른쪽에 서 있는 돌장승. 서쪽을 향해 홀로 서 있는 장승의 몸 부분 앞면에 ‘土地大將軍’이라는 글자가, 뒷등엔 ‘光武十年丙午八月 日 同樂洞 立’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높이 201cm, 둘레 155cm. 동네 노인들이 마을의 허한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벅수계’를 모아 1906년에 세웠다고 한다(중요민속자료 제7호).
이 벅수는 험상궂으면서도 미소를 머금은 표정은 민간의 독특한 장승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보기 드문 독벅수라는 면에서 민속자료로서 가치가 돋보인다. 벙거지를 쓰고 이마에 주름이 있으며, 눈알이 일반적인 다른 장승에 비해 작은 편이나 튀어나온 점은 다른 것과 공통적이다. 윗송곳니가 아래로 길게 나와 험상궂게 보이며 수염이 비스듬하게 세 가닥 움푹 패여 있다.
장승을 벅수라고 하는 것은 장승이 도참, 풍수, 불교적인 신앙과 결합해 산천의 비보(裨補)에 쓰여진 데서 복수(卜水)가 벅수로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남망산 국제조각공원
통영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호동의 남망산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1997년 완성된 국제조각공원은 바다와 육지가 조화된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한 세계 유명 조각가 15명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통영항 전망이 좋아 관광객은 물론이고 통영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
한편, 같은 해 문을 연 시민문화회관은 초현대식 콘크리트 건물로서 1,000여 석의 대극장과 290석의 소극장의 공연 관람시설, 수영장 등이 있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있는 정상 전망대에 올라서면 통영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 승전무
통영의 승전무(勝戰舞)는 임진왜란 때 전투에서 이긴 뒤 승리를 축하할 때,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거나 노고를 위로할 때 추던 춤으로 북춤과 칼춤으로 나뉜다. 북춤은 고려 충렬왕 때부터 조선 말까지 이어져 온 궁중무고형(宮中舞鼓形)이며, 칼춤은 신라 시대부터 가면을 쓰고 양손에 칼을 쥐고 추던 춤으로서 임진왜란 당시에 북춤과 짝을 이뤘다. 북춤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도 통제영의 각종 의식이나 충무공 이순신의 제례에 헌무(獻舞)되어 왔다.
1968년엔 북춤이, 1987년엔 칼춤이 추가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어 지금의 승전무가 되었다. 한정자, 엄옥자씨가 기능 보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