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濟州道)는 한반도 서남 해상에 있는 한국 최대의 섬으로서 주변에 산재하는 새끼 섬들로 구성된 도(道)다. 8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남북간의 거리가 약 31km, 동서간의 거리는 약 73km로 동서로 가로놓인 모양이다.
동쪽으로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일본의 쓰시마섬 및 규슈의 나가사키현. 서쪽으로 중국의 상하이와 마주하며, 남쪽으로 동중국해(동지나해)와 면한다.
제주는 도이(島夷)·동영주(東瀛州)·주호(州胡)·탐모라(耽牟羅)·섭라(涉羅)·탁라(竣羅)·탐라(耽羅)·제주 등 시대에 따라 다르게 불렸다. 역사의 기원은 석기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주지>나 <고려사 지리지> 등에 의하면 고을나(高乙那)·양을나(良乙那)·부을나(夫乙那) 삼신인(三神人)이 한라산 북쪽 모흥혈(삼성혈)에서 솟아 나와 가죽옷을 입고 사냥을 하며 살다가 벽랑국(碧浪國)에서 오곡의 씨앗과, 송아지, 망아지 등을 가지고 온 삼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렸다는 개벽설화가 전한다.
이후 고을나의 15세 후손 삼형제가 신라에 입조해 탐라의 국호와 벼슬을 받아 와서 탐라국을 열었다. 498년(백제 동성왕 20년)에 백제와 통교하고 벼슬을 받는 등 백제와도 친교를 맺다가 662년(문무왕 2년)에 신라의 속국이 됐다.
938년(태조 21년)엔 고려의 속국이 됐고, 태자 고말로가 고려에 입조했다. 1105년(숙종 10년)에는 육지에 직접 예속되어 행정구역으로 편입, 탐라국호를 폐지하고 군을 설치한 뒤 관리를 파견해 직접 다스리게 됐다. 1211년(희종 7년)에 탐라를 제주로 개칭했다.
조선 초기인 1402년(태종 3년) 오랫동안 전래되어 온 성주·왕자의 칭호가 폐지되고 제주목에 포함됐다. 1416년(태종 16년) 한라산을 경계로 북쪽은 제주라 하여 목사를 두고, 산의 남쪽을 양분해 동쪽에 정의현(旌義縣), 서쪽에 대정현(大靜縣)을 설치해 현감을 두었다. 1864년(고종 1년) 대정·정의 양현을 군으로 승격시켰다.
1880년(고종 17년)에 현으로 환원됐고, 1895년(고종 32년)에는 제주목은 부(府)로 개편하여 관찰사을 두었다. 1864년 정의현과 대정현을 군으로 승격하고, 1895년 제주부를 설치하고 정의군·대정군을 관할하도록 했다. 1896년 다시 13도제 실시로 전라남도 제주군·정의군·대정군이 됐다.
1914년 정의·대정군과 완도군 추자면이 제주군에 병합되어 제주군은 제주도 전역을 관할하게 됐고, 1915년 제주도라 했다. 1946년 전남 관할에서 벗어났고, 1955년 제주읍이 시로 승격했다. 1981년 서귀읍과 중문면을 합해 서귀포시로 승격했다. 2004년 현재 2시 2군 7읍 5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구는 총 553,864명(2003. 12. 31 기준)이다.
1960년대의 귤 재배 붐, 1970~1980년대의 관광개발 붐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12번 국도가 해안을 따라 둥글게 나있고, 그 안쪽 중산간 지역은 16번 국도가 돌고 있고, 5·16도로로 불리는 11번 국도(제주~서귀포)와 99번 국도인 1100도로가 제주 중심을 남북으로 지난다. 또 동·서부 관광도로와 많은 지방도가 그물처럼 이어져 교통이 편리하다.
■ 산천단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근처에 자리한 산천단(山川壇)은 한라산신에게 제를 지내는 곳이다. 조선시대 제주도에 부임한 목사(牧使)는 2월에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가 산신제를 지냈는데, 길이 험하고 기후가 불순해 제물을 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얼어 죽거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1470년(성종 1년) 부임한 이약동 목사는 제단을 이곳으로 옮겨 날씨가 궂을 때는 이곳서 산신제를 올렸다. 제단 안에는 이약동이 건립한 한라산신고선비(漢拏山神古禪碑) 등이 세워져 있다. 둘레엔 수령 600년이 넘는 곰솔(천연기념물 제160호) 여덟 그루가 풍치를 더해준다.
전화 문의 064-702-0203.
■ 관덕정
제주 시내 한가운데인 삼도일동에 있는 관덕정(觀德亭)은 조선 후기의 목조건물로, 1963년 보물 제322호로 지정됐다. 조선 세종 때인 1448년 제주 목사 신숙청이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상무 정신을 함양할 목적으로 이 건물을 처음 세웠다 한다. 정면 5칸, 옆면 4칸, 단층 팔작지붕으로 주위 4면이 모두 트여 있다.
바로 근처엔 조선시대 제주도 행정중심지이던 제주목관아지(濟州牧官衙址·사적 제380호)가 자리하고 있다. 제주대학 조사단이 1991년과 92년 2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탐라시대부터 제주목 관아의 주요시설인 동헌터 등 조선시대에 이르는 여러 문화층이 확인되면서 이곳이 고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도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중요한 유적지였음이 밝혀졌다.
>■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 일도동에 자리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도내에 산재해 있는 고유의 민속유물과 자연사적 자료를 조사 연구, 수집하고 전시하는 제주 전문 박물관이다. 제주의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연사 전시실엔 지질암석, 해양생물, 식물, 곤충, 조류·포유류, 도요새, 바다새 등 모두 2,570여 점의 제주 자연관련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민속전시실은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공간이다. 제주의 변천사와 제주인의 일생으로 꾸며진 제1민속 전시실은 옛 제주인의 일생을 연속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통과의례를 통해 옛 제주인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제2민속 전시실에서는 제주의 생산 생업을 주제로 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바다의 어류나 해산물 채취하기 위한 해녀 도구들과 제주 농경생활에 사용됐던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옛날 제주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야외전시장은 돗통시, 정낭, 망주석, 비석 등이 전시되어 있는 석술전시장, 연자마, 동자석, 도고리, 맷돌 등이 전시되어 있는 중정, 화산활동으로 인한 흔적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야외암석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영화 ‘환상의 섬 신비의 섬’을 매일 4회(09:30, 10:30, 15:00, 16:00) 상영한다.
요금은 일반 1,370원, 청소년 640원. 개장시간은 동절기(1월~2월) 08:30~17:00, 그외(3~10월)는 08:30~18:00. 주차료는 600원.
전화 064-722-2465, 홈페이지 museum.jeju.go.kr
■ 국립제주박물관
제주시 건입동에 자리한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내용을 전시하는 고고역사박물관이다. 제주 관련 매장문화재 등 1,300여 점의 유물과 제주관련 자료를 엄선하여 선사고고실, 탐라1실, 탐라3실, 조선시대실, 기증유물실 등 6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개장시간은 동절기(11~2월)은 09:00~17:00, 그 외 3~10월에는 09:00~18:00.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1시간 연장. 요금은 일반(25~64세) 400원, 학생(19~24세) 200원.
전화 064-720-8000, 홈페이지 jeju.museum.go.kr
■ 제주민속박물관
제주시 삼양동의 제주민속박물관은 제주 출신 민속학자로 제주 민속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진성기씨가 평생동안 모은 민속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제주지방의 고유 풍속, 신앙생활, 관혼상제에 관한 용구 등 3,000여 점이 소장돼 있어 제주인들의 옛 삶을 엿볼 수 있다. 야외엔 옛 초가와 143기의 제주무신상이 세워져 있다. 입장료 1,000원.
전화 064-755-1976.
■ 성읍민속마을
남제주군 표선면의 성읍민속마을(중요민속자료 제188호)은 제주도 행정구역이 3현이던 조선시대에 정의현청(旌義縣廳)이 있던 마을이다. 1423년 이래 한말까지 약 500년 동안 정의현 소재지 구실을 한 성읍에는 동헌으로 쓴 일관헌과 향교에 딸린 명륜당, 대성전을 비롯해 성곽과 돌하르방 등이 잘 남아 있다. 또 안할망당, 산신당, 상궁알당 등 민간신앙도 남아 있어 읍민들이 받들며, 동제 때는 목동신을 더불어 모신다.
전통이 잘 남아있는 살림집은 대체로 안거리와 밖거리 두 채로 이루어지며 ㄱ자 또는 ㄴ자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이들 가운데 조일훈 집은 중요민속자료 제68호, 고평오 집은 제69호, 이영숙 집은 제70호, 한봉일 집은 제71호, 고상은 집은 제72호로 지정됐다. 고소리술(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오메기술(제주도 무형문화재 제3호)의 전통주가 전승되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지만, 마을 설명을 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은 성읍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한다. 전화 064-787-1179
■ 제주민속촌박물관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바닷가에 자리한 제주민속촌박물관은 옛 제주마을의 초가와 풍물들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곳이다. 14만 평의 넓은 부지에 산촌, 중산간촌, 어촌, 어구 전시장, 장터, 무속신앙지구 등을 꾸며놓았다.
각각 촌락을 이루고 있는 81동의 초가를 포함해 모두 117동의 전통 가옥이 있어 옛 제주인의 삶의 단면을 살필 수 있다. 빙떡, 몸국백반, 오메기술 등의 제주의 옛 맛도 체험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춘추절기(3~5월, 9~11월) 08:30~18:00, 하절기(6~8월) 08:30~18:30, 동절기(12~2월) 08:30~17:00. 관람하는 데 2~3시간 정도 걸린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 주차요금 800원.
관리사무소 전화 064-787-4501.
■ 연혼포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 해안의 연혼포(延婚浦)는 제주의 시조인 삼신인(三神人)이 수렵생활을 하다가 동해의 벽랑국(碧浪國)에서 오곡의 씨앗과 우마(牛馬)를 가지고 온 세 공주를 맞이했던 곳으로, ‘황루알’이라고도 한다. 당시 세 공주가 담긴 목함이 발견된 곳은 ‘쾌성개’라 하는데, 지금도 이곳 바닷가 암반엔 세 공주가 처음 디딘 발자국이 남아 있다고 전한다. 바닷가 바위에 연혼포임을 알리는 기념비가 서있다.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17호.
■ 삼성혈
제주시내에 자리한 삼성혈은 제주도 사람의 전설적인 발상지다. 지금으로부터 약 4,300여 년 전 제주도의 개벽시조이신 고을나(高乙那), 양을나(良乙那), 부을나(夫乙那)라 불리는 삼신인(三神人)이 이곳에서 동시에 태어나 수렵생활을 하다가 우마(牛馬)와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온 벽랑국 세 공주를 맞이하면서부터 농경생활이 비롯됐으며 탐라왕국으로 발전했다.
이곳에는 현재 7,000여 평의 울창한 숲속에 품(品)자 형태의 혈이 세 개 남아있다. 이곳은 아무리 많은 눈이나 비가 내려도 쌓이거나 고이지 않으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도 모두 경배하듯이 삼성혈을 향하여 있다.
이 혈단을 중심으로 삼성전과 분양소, 제향을 받드는 전사청, 서원이었던 숭보당이 있다. 1526년(중종 21년)에 목사 이수동이 처음 표단과 홍문을 세우고 담장을 쌓아 춘추봉제를 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목사에 의해 성역화 사업이 이루어졌다. 매년 4월10일과 10월10일에 춘추대제를 후손들이 봉양하고, 12월10일에는 건시대제를 혈단에서 지낸다.
요금은 어른 2,500원, 청소년 1,700원, 어린이 1,000원. 전화 064-722-3315, 홈페이지 www.samsunghyeol.or.kr
■ 혼인지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 혼인지(婚姻池)는 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와 합동혼례를 올렸다는 연못이다. 500평 정도의 작고 얕은 연못에 불과하지만 탐라의 개국을 알리는 유서 깊은 곳이다. 삼신인은 나이순에 따라 세 공주를 각각 배필로 정하고, 혼인지에서 혼례를 올린 뒤 함 속에서 나온 송아지와 망아지를 기르고, 오곡의 씨앗을 뿌리면서 비로소 농경과 목축 생활이 시작됐다고 한다.
혼인지 바로 옆에는 삼신인이 혼례를 올린 후 신방을 차렸던 조그만 굴이 있는데, 이 굴이 삼신인이 신방을 차리듯이 세 갈래로 되어 있다. 삼성혈, 연혼포와 함께 탐라국 시조의 자취를 더듬어보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성산읍사무소 전화 064-782-2274.
■ 삼사석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삼사석(三射石)은 탐라를 개국한 삼신인의 전설이 얽혀있다. 삼신인이 벽랑국의 삼공주를 배필로 정한 뒤, 장차 지낼 곳을 정하려고 한라산 북쪽 기슭 쌀손장오리(矢射岳)에서 화살을 쏘았는데, 이때 화살이 꽂혔던 돌멩이라는 전설이 전한다.
삼사석을 시사석(矢射石)이라고도 하고, 주민들은 이곳을 ‘살쏜디왓’이라 부른다. 제주도기념물 제4호. 삼사석은 지름이 55cm 정도 되는 2개의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 돌하르방
제주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는 돌하르방은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옹중석(翁仲石) 등으로 불렸다. 현재 통칭되는 돌하르방이라는 이름은 ‘돌로 만든 할아버지’란 제주방언인데, 1971년 제주문화재위원회가 이름으로 채택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고 한다.
돌하르방은 제주의 행정구역이 제주목(현 제주시), 대정현(현 대정읍), 정의현(현 성읍리)으로 나뉘어있던 조선시대에 각 성문 앞에 돌하르방을 쌍으로 세웠다고 한다. 돌하르방은 모두 47기가 있었는데, 2기는 경복궁 한국민속박물관으로 옮겨져 지금 제주엔 모두 45기(제주시 21기, 대정읍 12기, 성읍리 12기)가 남아있다.
■ 성산일출봉
남제주군 성산읍 바닷가에 자리한 기생화산. 높이 182m, 넓이 129,774㎡의 분화구를 가진 일출봉은 왕관과 같이 생겨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아주 인기가 있다. 분화구는 동서 450m, 남북 350m의 둥근 형태이며, 99개의 크고 작은 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깊이는 100m에 이른다. 분화구 안에는 풍란 등 희귀식물 15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성산일출’은 영주10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 개장시간 동절기 05:00~21:00, 하절기 04:00~22:00. 주차료는 1,000원. 매표소에서 정상까지 25쯤 소요. 전화 064-784-0959
■ 섭지코지
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의 섭지코지는 북쪽 가까이 있는 성산 일출봉과 어우러진 경치가 뛰어나다. 섭지코지는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나온 자루처럼 생겼는데, 끈으로 묶은 것처럼 목이 좁다. 섭치코지는 협지(狹地), 곧 좁은 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串)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해진 제주 방언이다.
섭지코지는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등을 촬영했고, 얼마 전 인기 끈 텔레비전 드라마 ‘올인’ 촬영셋트장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섭지코지에 전하는 전설에 의하면 바닷가에 우뚝 서있는 바위는 선녀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용왕의 아들이 변한 것이라 한다.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료는 1,000원이다. 전화 064-730-1544
■ 산굼부리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기생화산. 제주의 360여 개 기생화산이 대부분 용암과 화산회가 쌓여서 만들어진 것임에 반해 폭발로 암석이 날려 평평한 지면에 움푹 꺼져 들어간 ‘구멍화산’이다. ‘산굼부리’란 이름도 ‘산에 있는 구멍(굼)’이란 뜻을 갖는 제주도 방언에서 유래한다.
내부 면적이 30만㎡, 내부 밑 둘레 756m, 외부 둘레 2,070m, 거의 수직을 이룬 높이는 130여m로 한라산의 백록담보다 조금 더 크고 깊다. 산굼부리 안에는 420여 종의 희귀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식물의 보고라 불린다. 또 노루, 오소리 등 수많은 포유류 및 조류, 파충류 등의 동물이 살고 있다.
개장시간은 동절기(11~2월)는 09:00~17:00. 춘추절기인 3월부터 7월14일, 9월1일부터 10월까지는 09:00부터 18:00까지이며, 하절기(7~8월)는 09:00~19:00. 관람소요시간은 40분쯤 걸린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500원. 주차료는 없다. 전화 064-783-9900.
■ 비자림
구좌읍 평대리의 비자림(榧子林·천연기념물 제374호)은 45ha의 면적에 비자나무 2,870여 그루가 집단적으로 자생하는 숲으로, 단일 수종으로는 세계 최대라 한다. 수령은 500~800년으로 키 20~25m에 둘레 5~6m의 거목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중 제주의 최고령목으로서 810여 년 됐다는 둘레 6m, 높이 14m의 거목은 제주 비자나무의 조상목이다.
1,500명의 야영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시설도 마련돼 있다. 관람시간은 09:00~17:00.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과 어린이 800원. 주차료는 1,000원. 전화 064-783-3857.
■ 우도
성산포 앞바다에 떠있는 우도(牛島)는 면적 5.9㎢, 해안선 길이 17km로 제주도의 새끼섬 중에 가장 면적이 넓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라고 불린다. 섬 전체가 해발 30m 내외의 하나의 용암대지다. 넓고 비옥한 평지에선 고구마, 보리, 마늘 등이 생산된다.
남쪽 해안과 북동쪽 탁진포를 제외한 모든 해안엔 절벽이 발달해 있고, 섬의 남동쪽 끝 쇠머리오름(132m)에 등대가 있다. 성산포항에서 유람선이 1시간마다 다닌다. 15분쯤 배를 타면 우도에 닿는다. 요금 왕복 4,000원. 입장료 1,000원.
우도행 유람선 매표소 전화 064-782-5671.
■ 한라수목원
제주시 연동의 광이오름 기슭에 있는 식물원으로, 제주도 자생식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관찰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3년 개원했다. 대지면적 149,782㎡에 교목원, 관목원, 약용·식용원, 희귀 특산 수종원, 만목원, 화목원, 도외수종원, 죽림원, 초본원, 수생식물원 등 전문 수종원 10개원과 온실, 양묘전시포, 삼림욕장, 시청각실, 휴게실, 체력단련시설, 편의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삼림욕장에는 광이오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1.7km의 산책로가 있어 제주시민들에게 인기 있다. 관람시간은 09:00~18:00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전화 064-746-4423.
■ 목석원
제주시 아라동의 목석원(木石苑)은 돌과 나무로 꾸며놓은 작은 정원이다. 이곳에 보관, 전시중인 목석들은 목석원 주인인 백운철씨가 1960년대 후반부터 제주 전역에서 손수 수집한 자료들이다. 해발 700m 이하에서 자생분포하고 있는 조록나무의 고사목(枯死木) 형상목 중 20점이 희귀성과 고유성 때문에 1972년 제주도기념물 25호로 지정됐다.
생명력이 넘치고 이야기가 있는 돌과 나무라는 것이 이곳의 매력. 특히 인간의 희로애락을 그린 ‘갑돌이의 일생’은 신혼부부들에게 큰 인기다. 요금은 일반 2,000원, 학생 1,500원. 개장시간은 동절기(12~2월)는 08:30~18:30, 그 외는 08:00~19:00.
전화 064-702-0203. 홈페이지 www.moksokwon.com
■ 만장굴과 김녕굴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리 만장굴(萬丈窟)은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터널식 용암동굴로, 길이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길이(13,422m)를 자랑한다. 폭 2~23m, 천장 높이 2~30m다.
근처의 김녕사굴(金寧蛇窟)도 남쪽으로 연속되는 만장굴과 동일한 동굴 시스템을 이루고 있음이 밝혀졌다. 결국 동굴 생성 당시엔 만장굴과 하나의 동굴을 이루었는데, 후에 동굴 천장이 함몰됨으로써 2개의 동굴로 분리된 것이다.
두 동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됐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1,000원. 주차료 800원.
관리사무소 전화 064-783-4818.
■ 김녕 미로공원
김녕굴과 만장굴 사이의 김녕 미로공원은 미로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이다. 키가 2~3m에 이르는 나무들이 촘촘히 심어져 미로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의 해안선과 조랑말, 고인돌 등 제주의 역사와 지리를 말해주는 6가지 상징을 본따 미로를 구성했다. 아이들과 손잡고 미로를 찾아나가는 재미가 있다.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주차는 무료.
전화 064-7829266, 홈페이지 jejumaze.com
■ 미니월드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산굼부리 근처에 자리한 미니월드는 전세계의 볼거리를 정교하게 축소한 조형물로 꾸며놓은 미니어처 테마공원이다. 48,800㎡ 대지에 에펠탑, 개선문, 버킹엄 궁전, 피렌체 성당, 피사의 사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자유의 여신상, 콜로세움, 피라미드, 만리장성, 경복궁 등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미국 백악관과 미국 국회의사당 등 세계 각국의 축소모형 건축물 60여 점이 1/20이나 1/25로 축소되어 세워져 있다.
건축물 사이사이엔 관목동산, 야생화촌, 사계절꽃동산, 분수광장 등이 꾸며져 있다. 어른 6,000원, 중고생 4,000원, 초등생 3,000원, 유아/유치원 2,000원.
전화 064-782-7720, 홈페이지 www.jejuminiworld.co.kr.
■ 일출랜드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 5만여 평의 대지에 조성된 가족테마공원으로, 가장 큰 볼거리는 25만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천굴이다.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한 길이 1,714m의 용암동굴이다. 이외에 아열대 산책로, 수생식물원, 수목원 등과 55만여 개의 크고 작은 암석으로 만든 방사탑들도 볼 만하다. 또 아트센터에서는 도자기 프로그램, 염색 프로그램, 칠보공예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4,5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500원.
전화 064-784-2080, 홈페이지 www.ilchulland.com.
■ 신영영화박물관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 큰엉 해안경승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도입부와 4곳의 주제별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도입부에는 1920년 이래 한국영화 발전에 공헌한 배우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이 있고, 주제별 공간인 영화역사관에서는 세계영화사를 다룬 영상제작물 등 각종 영화자료와 19세기 동영상 장치들을 볼 수 있다.
야외엔 조스와 포레스트 검프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10여 명의 모형이 실제 크기로 전시되어 있다. 하절기(7~8월)엔 08:30~19:00, 평소엔 09:00~18:30 개장. 성인, 대학생은 6,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5세 이상) 3,000원.
전화 064-764-7778, 홈페이지 jejuscm.co.kr.
■ 절물 자연휴양림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650m)을 끼고 자리잡은 절물 자연휴양림은 삼나무숲과 제주시가 지정한 제1호 약수터로 유명한 곳이다. 산책로를 따라 말발굽형 분화구가 형성되어 있는 정상에 오르면 제주시와 한라산 전망이 좋다.
휴양림에는 전망대, 등산로, 순환로, 산책로,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과 체력단련시설, 어린이놀이터, 민속놀이시설,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교육자료관, 임간수련장 등의 교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설사용료는 텐트장 2,500원, 야영테크 4,000원. 숲속의집은 5~8평형 40,000원, 5~6평형 40,000원, 7~8평형 44,000원, 9~14평형 55,000원, 15~17평형 70,000원. 입장료는 일반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 2,000원.
전화 064-721-4075.
■ 길에서 만난 별미
흑돼지 : 오래 전부터 제주에서는 집에서 키운 돼지를 잡아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제주 토종돼지는 털이 검어 흑돼지라 하는데, 요즘엔 들판에 자연 방목을 하기 때문에 비계도 씹는 감이 좋고 육질도 쫄깃쫄깃하며 일반 돼지고기보다 맛이 고소하다. 갖은 양념을 하여 불고기로 먹어도 좋고, 생고기를 그대로 구워 소금장에 찍어 먹을 수도 있다.
제주시내엔 봉개동의 봉개산양가든(064-721-2715) 등 흑돼지를 잘하는 식당이 많다. 또 제주의 전통 마을인 성읍 민속마을에도 나그네식당(064-787-1379) 등 흑돼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토속음식점들이 여럿 있다. 보통 1인분(200g)에 7,000~10,000원 한다. 곁들여 나오는 조껍데기술도 맛이 좋다.
옥돔구이 : 옥돔은 제주의 대표적인 생선으로 제주사람들은 바닷고기 가운데서도 옥돔을 으뜸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제주에선 전통적으로 ‘생선’이라 하면 옥돔을 지칭하여 왔다.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옥돔구이는 11월에서 3월 사이에 잡힌 고기의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찬 바람이 드는 그늘에서 꼬들꼬들하게 말린 다음 참기름을 발라서 석쇠에 구운 것이다.
맛이 담백하다. 옥돔과 미역을 넣어 끓인 옥돔미역국도 진미인데, 비린 맛이 전혀 없어서 시원하고 담백하다. 또 신선한 옥돔살을 얇게 썰어 식초와 함께 양념을 한 옥돔물회도 비린 맛이 전혀 없어 별미로 꼽힌다.
제주시청 별관 근처에 한라식당(064-758-8301) 등 옥돔구이정식을 맛있게 하는 집이 많다. 성산 일출봉 입구의 곰바위식당(064-782-5123), 구좌읍의 해녀식당(064-783-4158)을 비롯해 전문식당이 많다. 옥돔구이는 옥돔의 신선도와 크기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다. 옥돔구이(1인분) 7,000~12,000원, 옥돔미역국 6,000~7,000원, 옥돔물회 7,000~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