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는 15년간 사설 감금방에 갇혔다 탈출한 남자 오대수의 복수극. 일본 만화가 스치야 가론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나, 갇혔던 남자의 복수극이라는 대전제만 빌려왔다.
특히 누나와 남동생, 아버지와 딸의 근친상간을 다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됐으나, 평론가 및 관람객들에게 ‘영화관람의 재미를 위해 결말을 발설하지 말아달라’는 독특한 ‘침묵 서약’ 운동을 마케팅 방식으로 활용, 논란을 피했다.
어느날 납치당해 15년을 보낸 오대수는 탈출 후 미도(강혜정)라는 일식집 요리사와 함께 자신을 가둔 이우진(유지태)을 찾아낸다. 이우진은 오대수의 학교후배로 누나와의 근친상간 사실을 까발린 오대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감금을 한 것. 자신의 딸인 미도와 ‘근친상간’의 죄를 범한 오대수는 혀를 자르고, 기억을 지운다는 내용.
지난해 11월 개봉, ‘웰 메이드’ 상업 영화라는 평가속에 관객 330만명을 동원했고, 일본에 220만달러에 수출되는 등 현재까지 400만달러어치 판권을 판매했다.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인 미국 유니버설픽처스는 브래드 피트, 조니 뎁 등을 염두에 두고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