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4.05.31 11:31 | 수정 : 2004.05.31 12:05

주인공들 성장 빨라 '늙은 해리포터' 우려
5편부터 실제 나이가 캐릭터 14세 넘어서
3편 '…아즈카반의 죄수' 7월 국내개봉… 래드클리프등 3명 4편 계약 끝내

'늙은 해리포터'가 가능할까? 해리포터 시리즈 3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오는 7월 1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았던 알폰소 큐아론 감독이 "주인공들이 너무 빨리 성장하고 있어 계속 이들 세 명으로 갈 수 있겠냐"는 주변의 의문에도 불구, "끝까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해리의 다니엘 래드클리프, 헤르미온느의 엠마 왓슨, 론의 루퍼트 그린트 등은 이번 작품 개봉과 동시에 다음 작품인 4편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계약을 마치고 촬영에 들어갈 계획. 세 사람 모두 "마지막까지 해리포터 시리즈에 계속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많은 이들이 5편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부터는 이들이 캐릭터 보다 나이가 너무 많아져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의문을 품고 있다. 5편의 경우 책에는 세 주인공이 모두 14세로 돼 있으나 배우들의 실제 나이가 올 여름 기준으로 헤르미온느가 14세, 해리는 15세, 론은 16세여서 5편을 내년에 찍을 수 있다고 해도 무리가 따를 전망인 것. 실제로 이들 세 배우의 최근 뉴욕 시사회 사진을 본 국내 네티즌들마저 헤르미온느를 제외한 남자 배우는 너무 많이 늙어(?) 걱정이라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큐론 감독은 그러나 "이 세 트리오로 마지막 7편까지 가는 것은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의 성장 속도로 봤을 때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며 설사 마지막 편에서 이들이 19세 이상의 성인이 된다고 해도 그 또한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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