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들의 진검승부] 장수영 대 김동엽

‘노병(老兵)은 죽지 않고 다만 부활할 뿐이다ㅡ.’ 만 45세 이상 중견들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제5회 잭필드배 프로시니어기전이 마침내 종착역까지 왔다.
패권을 겨룰 기사는 53세의 장수영 九단과 48세의 김동엽 八단. 우승 상금 1500만원이 걸린 결승 3번기는 7일 한국기원서 시작된다.
‘도전 5강’의 선봉으로 80년대를 수놓았던 장수영은 장명한 강훈 김일환을, 뛰어난 감각으로 국내외 여러 기전서 기재를 과시해온 김동엽은 강만우 김종준 조대현 서봉수를 차례로 꺾었다. 전성 시절 8회에 걸쳐 준우승에만 머물렀던 장수영은 지난해 이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2연패(連覇)에 도전한다. 김동엽은 이 대회 1~3회를 석권했던 서봉수를 준결서 꺾은 여세를 몰아 최초의 우승 꿈에 부풀어 있다.

각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의 초속기 대결 방식. 올해는 최고령자 윤기현(63) 九단을 비롯한 31명이 출전한 가운데 총 토너먼트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