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부산 국제영화제 73개국 307편 온다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대만 감독 허우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황병국 감독의 ‘나의 결혼 원정기’이다.
올해로 열번째 행사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다가올 10년을 맞이할 프로그램들로 풍성하게 식단을 짰다. 일반에게 처음 공개되는 미발표작 ‘휴일’을 포함해 10편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이만희 감독 회고전’, 국제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국에서는 거대한 족적을 남긴 아시아의 주요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해 재평가의 장을 마련하는 ‘아시아 작가영화의 새 지도 그리기’가 눈에 띈다. 신인 감독 작품을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 ‘뉴 커런츠’ 출신 영화인들의 최근작을 모아 상영해 지난 10년간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새로운 물결 10년 그리고 현재’도 주목되는 프로그램이다. 17개국 30편의 고전을 모아 상영하는 ‘아시아 걸작선’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부산 영화제는 규모 역시 사상최고여서 73개국 307편의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 상영 스크린수도 작년 17개에서 31개로 대폭 늘렸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는 PPP(Pusan Promotion Plan)에도 김기덕, 이광모, 프루트 챈, 쓰카모토 신야 등 주목받는 각국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 27편이 참여한다.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을 위한 핸드 프린팅 행사의 경우 올해는 일본 스즈키 세이준과 영국 피터 그리너웨이가 초청됐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에는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위촉됐다. 올 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개-폐막작 예매는 15, 16일 이틀간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된다. 일반상영작 예매는 23일부터 인터넷과 지정예매처에서 시작된다. www.pif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