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형사' 등 한가위 스크린 '장외 결투'

올 추석 한국 영화 '빅3'의 주연배우들이 스크린 밖에서 격돌한다. 배용준-손예진의 '외출', 하지원-강동원의 '형사', 신현준-김원희의 '가문의 위기'가 8일을 전후해 일제히 개봉하면서 주연배우와 감독들이 전국을 도는 무대인사로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 마치 총선에서 각 정당 대표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떠나는 것을 연상시킨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10~11일(개봉 첫 주말) 이틀을 기준으로 가장 발품을 많이 파는 데는 '가문의 위기'팀. 당초 일정보다 3일을 앞당겨 지난 5일 개봉한 '가문위 위기' 팀은 이번 주말 부산, 대구, 김해 등에서 17회의 살인적인 무대인사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10일 낮 12시20분 CGV김해를 시작으로 같은날 부산에서 10회, 11일 대구에서 6회의 스케줄이 잡혀 있다. 신현준-김원희 커플은 물론 정용기 감독, 김수미, 탁재훈 등이 총출동한다. '형사'는 같은 기간 13회의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대구에서 6회, 11일에는 부산에서 7회다. '가문의 위기'와 시차를 달리하지만 같은 지역에서 맞붙는 셈. 이에 앞서 광주와 서울에서 16회의 만남을 시도, 전체적으론 가장 많은 29회의 총력전을 벌인다. 이에 비해 '외출'은 같은 기간 총 10회. 그것도 서울에서만 무대인사가 열린다. 하지만 양보다는 질. 10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릴 무대인사에선 전세계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배용준의 팬클럽 회원 1000여명이 이날 무대인사에 집결할 예정이어서 도심 한복판 마비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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