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과 막판 접전중 돌 거둬
중반 전투 중 흑(조훈현)의 착각으로 대마가 잡혀 백(이세돌) 우세. 이후 흑의 맹추격.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한 채 계가 임박. 이 상황에서 돌연 이세돌이 돌을 거두었다. 251수 흑 불계승.
국후 조훈현은 “내가 생각해도 백이 좀 빨리 던진 느낌이다. 이 九단이 형세를 안 좋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묘한 여운이 남는 피날레였다.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5라운드 제일화재 대 피망바둑의 제2게임(8일~11일) 주장전 얘기다.
이 승리로 제일화재는 피망바둑에 3대1 승, 귀중한 승점 2점을 보탰다. 대회 초반 최하위로 쳐졌던 팀이 어느새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넘볼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반면 지난 주 대결서 승리할 경우 선두 도약이 가능했던 피망바둑은 승률 5할로 4위에 머무는 따분한 신세가 됐다.
제일화재는 조훈현(2승 3패) 외에 백홍석(3승 2패) 장주주(3승 2패)가 승리했다. 피망바둑은 2장 홍민표가 유일한 1승을 따내 개인 전적 4승(1패)째를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5라운드 제3게임(15~18일)은 신성건설(박영훈 박정상 이희성 김영환) 대 넷마블(목진석 조한승 이영구 서무상)전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