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신화' 中시사회...삽입곡 열창 등 스포트라이트

김희선이 중국의 상징 천안문광장에서 명실상부한 한류 톱스타로 거듭났다. 김희선은 20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 부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영화 '신화'(The myth, 감독 당계레)의 첫 시사회에서 레드카펫 이벤트를 연출하며 13억 중국 인구 앞에 한국의 미를 뽐냈다. 검은색 드레스와 롱부츠로 멋을 낸 그녀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액션스타 성룡과 함께 등장, 130여명 취재진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 사람은 특히 영화의 삽입곡인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 등을 즉석에서 열창, 인민대회당에 모인 1300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얻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 격으로 중국 최고의 인민회의인 '전인대'가 개최되는 인민대회당에서의 시사회는 중국 영화 사상 이번이 통틀어 4번째. 장이모우 감독의 '영웅' 등 지금까지 단 3편 만이 이 무대에 올랐다. 이에 앞서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김희선은 세계 각국 언론의 관심의 초점이 됐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태국, 미국 등 6개국, 300여명의 취재진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한류스타 김희선의 중국 시장 진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인터뷰에서 김희선은 "언어와 시스템이 다른 환경에서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룡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힘들지 않았다"면서 "한류가 더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배우들이 더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이번 영화에서 중국 진나라에 잡혀가는 조선 고대의 공주 '옥수' 역을 맡았다. 중국어 대사를 소화했을 뿐 아니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액션과 춤, 노래를 선보여 영화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다. 옥수의 호위무사이자 고고학자 '잭'을 열연한 성룡은 "와이어 액션도 마다 않고 해내는 김희선은 정말 프로페셔널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스'는 진시황릉의 비밀을 무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판타지 액션 드라마. 중국 개봉은 23일, 한국에선 다음달 14일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인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