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화 속에서처럼 빠져들 수 있겠죠."

영화 속에서도 '파리에 갔다온' 김정은은 이제 더 이 상 '파리의 연인'은 아니었다. '사랑니'에서 눈빛과 표정 만으로도 백마디 대사보다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었던 김정은은 '의도된 변화'가 가져온 괄목할만한 성과에 스 스로도 만족한 듯 했다. -자신의 변화에 대한 생각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재미있는 이미지를 보여드렸기 때문에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건 아니었지만, 시나리오를 받아 보고 나니 약간은 변화에 대해 목말라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방법을 찾 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던 차에 감독님을 만나 많은 대 화를 나눴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는. ▶시나리오를 받아 봤을 때에는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좋았던 것은, 비극이든 해 피엔딩이든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가 수없이 많지만, 이 영화는 '누구도 정답을 내릴 수 없다'는 시선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사랑이 가능할 것 같은가. ▶30이라는 나이의 여자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자의 나이 30이라면, 사랑도 해 봤을 것이고, 20대 초반보다는 어느 정도 시니컬해질 그런 나이다. 내가 지금 그렇다. 아무튼 지금이라도 그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는 어떤 느낌이었나. ▶나 자신의 영화라고 생각했고,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 이태성과도 현장에서 선배와 후 배라기 보다는, 같이 길을 찾아 가면서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몸으로 '마구' 표현하던 것을 다른 방법을 통해 표현하게 되어 무척 기뻤다. (스포츠조선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