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가을, 이 사랑을 만나고 싶다

단연 '너는 내 운명'이었다. 그리고 한국영화에 대한 팬들의 사랑 역시 여전했다. 전도연-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봄)이 SC리더(Sportschosun Reader)들의 '절대 강추' 영화로 꼽혔다. 오는 23일을 전후해 개봉되는 영화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조선 독자들의 추천엽서를 집계한 결과 '너는 내 운명'이 532표로 한국인 이중간첩 한길수의 생애를 다룬 안재모 주연의 영화 'HAAN 한길수'(157표)를 큰 표 차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너는 내 운명'은 자칫 진부해지기 쉬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공법을 택한 박진표 감독의 '정직한' 연출력과 황정민, 전도연의 순도 100%의 연기력으로 시사회 관객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시작된 유료시사회 관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10월 대박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팬들은 "감정이 메말라버린 지금 같은 때에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영화를 보고 싶다", "전작들에서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던 황정민의 또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한 음식과도 같은 영화가 될 거라 기대한다"며 '너는 내 운명'을 '강추'했다. 한편, 이번 주 추천 대상 영화들은 오는 30일을 전후해 개봉되는 작품들로, 한석규-신은경 주연의 '미스터 주부 퀴즈왕', 김정은의 '사랑니', 한-중 합작영화 '칠검', 우디 알렌의 코믹로맨스물 '헐리우드 엔딩', 김민준-허준호의 '강력 3반', 가족용 애니메이션 '보글보글 스폰지밥' 등 6편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