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제타 존스, '레전드 오브 조로'로 돌아와

그녀가 돌아온다. 영국 출신의 미녀 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가 액션 어드벤처 영화 '레전드 오브 조로'(감독 마틴 캠벨)로 10월 극장가를 뒤흔들 태세다. '레전드 오브 조로'는 지난 98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25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던 '마스크 오브 조로'의 속편. ' 마스크 오브 조로' 이후 '시카고', '터미널', '오션스 트웰브'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를 굳힌 존스는 '레전드 오브 조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엘레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알레한드로 역을 맡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7년 만에 찰떡 궁합을 과시하게 된다. 존스는 최근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마스크 오브 조로'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고, 남편(마이클 더글라스)도 만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은 작품의 속편에 7년 만에 다시 출연하게 돼 너무 좋았다"며 "고소공포증 때문에 높은 암벽에서 달리는 장면은 대역을 썼지만, 나머지 검술이나 격투 장면은 직접 연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발군의 검술 실력을 보인 존스가 밝힌 실력 향상의 비결은 바로 춤. 존스는 "스턴트와 싸움은 모두 댄스 스텝을 배우는 것과 같다"며 "그래서 모든 것을 '원, 투, 스리…' 스텝을 세면서 했다"고 말했다. 또 존스는 반데라스가 "나이가 40대로 접어들면서 몸이 많이 달라졌을까봐 걱정했다"고 말한 데 대해 "설마 반데라스가 전편처럼 촬영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대역 없이 직접 연기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래도 너무 걱정이 돼 위험한 장면을 찍을 땐 아예 세트장 밖으로 나가 있었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존스는 "'레전드 오브 조로'가 몇몇 커다란 잠재적인 정치적인 문제를 깔고 있긴 하지만, 결국은 모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다.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전드 오브 조로'는 전편에서 도시를 집어 삼키려는 몬테로의 음모를 막은 이후 다시는 칼을 잡지 않겠다는 비밀서약을 맺은 조로 커플(반데라스-존스)이 토지 소유권을 독점하려는 대부호 아만드(루퍼스 시웰)의 교묘한 덫에 빠져 갈등하고 이별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다음달 말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