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내일 오픈
‘별들의 전쟁’. 내로라하는 각국 스타 32명의 각축이 28일 유성 삼성화재 연수원서 시작된다.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오픈이다. 이번 대회엔 이창호 유창혁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등 한국 기사 17명, 구리(古力) 쿵제(孔杰) 후야오위(胡耀宇) 등 중국 9명, 요다(依田紀基) 하네(羽根直樹) 다카오(高尾紳路) 등 일본 6명이 출전해 내년 초까지 2억원의 우승 상금을 다투게 된다.
한국세는 통합예선서 대거 10명이 출전권을 획득, 양적으로도 전체의 절반을 넘는 대부대를 형성했다. 자칫하면 대회 사상 첫 한국 기사끼리의 결승 카드가 마련될 가능성도 크다. 기성 베테랑들 외에 조한승 송태곤 윤준상 이정우 등 신예들이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관심사. 중국의 박문요(朴文堯) 리저(李喆), 일본 미조카미(溝上知親) 쓰루야마(鶴山淳志) 등 외국 주니어들도 경계를 요한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제한시간. 1인당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였다. 농심배(1시간) 등 속기 대회를 제외한 본격 국제 기전 대부분이 3시간짜리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제한시간의 변화가 출전 기사들의 반면(盤面) 운영과 승부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기보의 충실도 유지 여부도 좋은 연구 과제. 대진 추첨은 27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