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가 2006년 아카데미상을 겨냥하게 됐다.
일본의 스포츠 연예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9일 '피와 뼈'가 2006년 미국 아카데미상 최우 수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일본을 대표해 참가하기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은 이 상을 위해 매년 자국영화 1편씩을 추천하며, 아카데 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 아카데미는 매년 1월 이들 작품들 가운데 5편의 후보작을 골라 본선 시상식에 올려 보낸다.
'피와 뼈'는 재일교포 작가인 양석일의 원작을 역시 재일교포인 최양일 감독이 연출한 영 화. 1920년대 오사카를 배경으로 일본으로 온 재일교포 1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일본 영화계의 간판 스타인 기타노 다케시가 주인공을 맡았다.
일본 영화계는 지난 1997년 '하나비'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2003년 '자토이치'로 감 독상을 수상한 기타노 다케시가 마침내 아카데미상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흥분된 반 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양일 감독은 "아직 본선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쉽게 흥분하고 싶지 않다"는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