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연타석 홈런'…'너는 내운명' 일주일만에 120만명

영화배우 황정민이 올 가을 극장가에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 봄)이 일주일 만에 관객 수 120만명을 돌파하며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오는 7일 개봉 예정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감독 민규동, 제작 두사부필름) 역시 평단의 뜨거운 호평과 함께 성공을 예감하고 있는 것.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로 불리고 있는 '내 생애…'에서 황정민은 자칫 너무 잔잔한 흐름으로만 치우칠 수 있었던 영화에 재미를 더해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충무로에 새로운 괴물이 나타났다'는 일부 팬들의 평가가 과언이 아니었음을 그대로 입증한 셈. '너는 내 운명'에서 에이즈에 걸린 여성 수진(전도연)을 사랑하는 순박한 농촌 총각 석중 역을 맡아 관객들을 눈물바다에 빠트렸던 황정민은 '내 생애…'에서 이혼녀 유정(엄정화)과 사랑에 빠지는 투박한 노총각 나 형사 역을 맡아 관객들의 배꼽을 빼놓는다.　황정민은 지난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데뷔, '로드무비'(2002년), '바람난 가족'(2003년) 등을 거쳐 올 들어서만 '여자, 정혜', '달콤한 인생', '천군', '너는 내 운명', '내 생애…' 등 무려 다섯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울리고, 웃기고…. 올 가을 황정민의 영화 두 편을 잇달아 보는 관객들은 몸 어딘가에 털이 날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