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강혜정, '도마뱀'서 '커플'로 설레는 첫 촬영

실제 커플이 영화 속 커플로 등장해 주목 받고 있는 조승우, 강혜정 주연의 영화 '도마뱀(감독 강지은)'이 9월 24일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극중 주인공인 아리(강혜정 분)와 조강(조승우 분)이 초등학교 시절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첫 촬영 장면은 강혜정, 조승우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기에 더욱더 관심을 모았다.

조강이 여름 방학 동안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아리가 사는 암자에 오게 되면서 둘은 재회한다. 도착할 시간을 훨씬 넘겨 경운기를 타고 나타난 조강을 보자마자 "왜 이제 오냐며" 쏘아 붙이는 아리와 그런 아리에게 "예뻐졌다"며 너스레를 떠는 조강은 금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추억을 되새긴다. 순수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조승우는 청바지에 하얀색 운동화, 야구 모자를 쓰고, 교복을 입지 않고도 없이도 영락없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올드 보이', '웰컴 투 동막골' 등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강혜정은 단발머리에 긴 치마차림으로 18살 고등학생의 밝고 순수한 소녀의 모습을 선사했다. 20년간 지속된 숨바꼭질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도마뱀'은 메밀꽃 밭으로 유명한 고창에서 수채화 같은 영상을 담아 2006년 봄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