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태권브이', 부산 수영만 위로 날아오르다

로보트태권브이(감독 김청기)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수영만의 밤하늘 위로 솟아올랐다. 11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브이의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2년간 1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2005년 복원판 로보트태권브이가 힘찬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6년 첫 제작된 이후 무려 29년만의 부활. 로보트태권브이는 보다 세련된 색감과 안정감 있는 사운드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0여명의 관객들이 입장해 성황을 이뤘다. 로보트태권브이에 대한 향수를 지닌 30~40대 중년층은 물론, 수많은 어린이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흘러나오는 주제곡을 따라 부르거나, 유쾌한 장면에서 폭소를 터뜨리면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설 태권브이'의 부활에 박수를 보냈다. 시사회장에 참석한 김청기 감독은 "마치 죽은 자식이 살아돌아온 느낌"이라며 "내년에 태권브이 탄생 30주년을 맞아 태권브이의 부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부산=김인구 기자) (스포츠조선 부산=정재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