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꿈★은 이루어졌다" 꿈과 얽힌 기막힌 사연

영화배우 송일국이 '꿈'에 얽힌 기막힌 사연을 털어놨다.

송일국은 지난 5일 경기도 양수리 종합촬영소에서 기자와 만나 "평소 꿈을 거의 꾸지 않는 편인데, 가끔 꿈을 꾸면 희한하게 잘 들어맞더라"고 말했다. 송일국의 꿈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MBC 탤런트 공채 시험을 준비 중이던 송일국은 친구가 '호랑이 꿈'을 꿨다는 소리를 듣고, 당시 수중에 있던 돈 2만원을 털어 그 꿈을 샀다. "영물인 호랑이가 나온 꿈이니 좋을 것 같아 샀다"는 게 송일국의 설명.

혹시나 했는데 정말 시험에 합격한 송일국은 첫 월급을 받자마자 약속대로 열 배의 금액인 20만원을 친구의 계좌로 바로 송금했다고. 첫번째 '호랑이 꿈'이 오늘날 '배우 송일국'이 있게 만들었다면, 올해 초 꿨던 '코끼리 꿈'은 집안 살림에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올 초 송일국의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어머니(탤런트 김을동)가 외할아버지(김두한)의 기념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빚더미 위에 앉게 됐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송일국은 여러 마리의 코끼리떼가 집으로 밀려드는 홍수를 막는 꿈을 꿨는데, 그 다음날부터 희한하게 일이 잘 풀리더란다. CF 제의가 쇄도하고, 계약 만료가 다가오던 CF들도 연장 제의를 해 왔다. 출연 작품들에 대한 호평 역시 잇따랐다. 덕분에 빚도 다 갚고, 지난 6월에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룰 수 있었다.

이제 송일국은 겨울이 되기 전에 꿈 하나 더 꿀 일만 남았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작업의 정석' 촬영이 벌써 70% 이상 진행됐기 때문이다. 영화는 올 겨울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