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태극기 휘날리며'대기록을 쓸어가 버린다(?)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태풍'(감독 곽경택, 제작진인사필름, 투자-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태 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제작 강제규필름, 투자-배급 쇼박스)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 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2월15일 개봉되는 '태풍'은 여러 가지 면에 서 '태극기 휘날리며'와 비교된다. 우선 규모 면에서 '태풍'과 '태극기 휘날리며' 모 두 150억 전후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대 작인 데다, 충무로에서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동건이 출연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 다. 여기에 당대의 톱스타인 원빈(태극기 휘날리며)과 이정재(태풍)가 가세해 장동건과 투톱을 이루는 구 도를 띠고 있으며, 강제규 감독과 곽경택 감독 모두 선 굵은 남성 드라마를 연출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는 점에서도 흥미를 자아낸다. 더구나 '태극기 휘날리며'와 '태풍'은 충무로에서 선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는 CJ엔터테인 먼트와 쇼박스의 자존심이 걸린 작품들이라, '태 풍'의 흥행 성적은 이래저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태풍' 측은 일찌감치 '태극기 휘날리며'를 겨냥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밤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태풍의 밤' 행사에서 곽경택 감독이 "'태 극기 휘날리며'를 넘어설 자신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 출연했던 장동건도 "솔직히 흥행을 자신한다. 종전 기록을 깼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맞장구를 쳤다. 새롭게 밝아올 2006년 벽두에 두 작품의 명운이 어떤 식으로 갈려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